[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 "대의명분 조차 사라지고, '개발'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박영선·오세훈 두 후보가 내놓은 부동산 공약은 그야말로 부동산 가격 폭등을 초래한 뉴타운 시절로의 회귀"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사실상 한국 사회가 부동산 투기공화국이었다는 사실이 낱낱이 밝혔지고 있다"며 "그런데 거대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LH사태의 교훈을 읽지 못하고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5층 고층 제한 규제는 누가 시장이 되던 풀릴 전망이고 재건축, 재개발의 규제완화는 눈에 불 보듯 뻔해졌다"고 힘줘 말했다.
여 대표는 "토지임대부주택으로 반값아파트를 시행하겠다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이 서민들의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공약"이라면서 "하지만 벌써부터 은마아파트를 두고 35층 규제를 푸는 데 ‘마음이 열려 있다’라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서민들의 주택정책에는 향후 마음이 닫힐 가능성이 엿보이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된 서울은 다시 집 없는 서민들의 눈물로 넘쳐날까 두렵다"며 "그나마 한나라당 시장 시절, 중도층을 감싸고 보금자리주택을 시행하며 친서민 정책을 시행하던 오세훈은 온데 간데 없다"고 비난했다.
여 대표는 "두 후보는 서울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둘 중 누가 시장이 되던 서울은 난장판이 될 것이다. 이런 시장 선거를 치르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불행"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