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프리존]김원규 기자= 망상1지구 개발사업주체인 동해이씨티의 적합성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와 동해시의원들이 개발에 반대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북평 국제복합산업지구 장기임대단지와 옥계 첨단소재 융·복합산업지구 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다수 주민들의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동자청은 “망상 1,2,3지구는 약 3조4,900억 원의 민간사업 자금이 투입되는 관광 개발사업으로 강원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투자유치의 원년으로 정한 바 있다.
망상 1지구 개발사업 주체인 동해이씨티(E-city) 국제복합관광도시개발(유) 역시 “EFEZ내 망상1지구 3,424,820㎡(약1,036,008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6,674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망상 1지구 개발 반대 범대위는 25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해이씨티로는 안 된다”며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전했다.
범대위와 동해시를 비판하고 나선 시민단체 ‘동해미래연대’는 “동해시의 비호를 받으며 불법 현수막을 설치하고 누군가의 선입견과 편견으로 만들어진 여론으로 우리 소시민들은 오랫동안 깊은 스트레스를 받아 상처가 되어 매우 아프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동해시장에게 전달했다.
동해미래연대는 “시장은 동해시민 90%가 동해ECT(동해이씨티)라는 시행사업자를 반대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근거로 하셨는지 공개해 달라”면서 “망상지구 범대위 수뇌부는 애당초 시장의 비호 속에 만들었다는 것은 다 아는 일인데 그들을 볼모삼아, 그들의 뒤에 숨어 언론플레이 하시는 것은 이제 그만 하시고 정정 당당하게 행동하시라”고 주장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과 사업시행자인 동해이씨티(유) 입장도 강경하다.
동자청 측은 동해시가 제기한 ‘시민단체의 의혹’에 대해 “도시기본계획은 동해시가 지난해 5월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동해시 도시계획위 자문을 받아 강원도에 승인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미 시에서 법적 절차를 거쳐 강원도에 제출한 계획을 각종 의혹제기와 민원을 이유로 5차례에 걸쳐 유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해시의 실시계획 승인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수개월째 지연돼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도시기본계획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자청은 “동해시의 협조 없이는 망상지구 개발이 불가능한 만큼 도시기본계획 유보 철회 등 동해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동해이씨티 또한 “개발사업자 선정과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전 과정에서 동해시장 및 담당부서와 수시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주민들과도 간담회, 설명회 등을 통해 개발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동해시와 일부 시민단체는 도시기본계획 심의유보 등 망상지구 개발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동해시민 일부가 현 사업시행자(동해이씨티)를 반대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해이씨티 관계자는 “근거가 있는 발언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동해이씨티에 따르면 2019년부터 동해시가 관련부서 협의와 국토계획평가, 공청회, 동해시의회 의견을 수렴하고 시 도시계획심의위 자문을 거쳐 2020년에 강원도에서 승인을 신청했다. 그런데 그해 9월, 강원도 도시계획 심의위가 열리기 직전 일부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동해시가 보류를 요청했다. 강원도 감사를 통해 시행사로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계속된 의혹으로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동해이씨티 관계자는 “행정관청의 부작위 및 행정력 오남용 발생 시 법적대응도 고려 중”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