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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후보 박형준 '증거' 나와도 잡아떼나..드러난 '불..
정치

부산시장후보 박형준 '증거' 나와도 잡아떼나..드러난 '불법사찰과 숨겨둔 땅'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3/27 15:21 수정 2021.03.27 21:12
땅값 급등 수혜 받은 사위 명의 부산 신도시 인근 숨겨둔 땅 130평 확인

"박형준만 못 받아?..임태희 "국정원 사찰문건 우편물 가듯 전달"

민주당 "박형준, 독립운동가의 산실이었던 기장군을 더럽히지 말고 조속히 떠나라"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에 의해 밝혀진 박형준의 '거짓말'

[정현숙 기자]= 단 이틀새 재산이 3억이 불어나는 등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비리 정황이 연일 터지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드러난 증거 앞에서도 잡아떼는모양새다. 26일 MBC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 사찰과 관련한 폭로가 나왔다. 아울러 박 후보 사위 명의의 부산 신도시 인근에 숨겨둔 땅 130평도 확인됐다.

26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박형준 국힘당 부산시장 후보의 기장군 일광면 '미등기  고급 별장  건물'을 방문하여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최택용 SNS 대변인
26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박형준 국힘당 부산시장 후보의 기장군 일광면 '미등기  고급 별장  건물'을 방문하여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최택용 SNS 대변인

이명박 정부 대통령 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한나라당 의원의 증언에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인 박형준 후보는 이날도 "문건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라고 거듭 잡아 뗐다. 하지만 임태희 전 의원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 문건은 배포선에 적힌 대로 전달 되는 게 맞다"라며 분명 문건이 갔다고 밝혔다.

배포선에 '정무수석'이 명시된 14건의 국정원 사찰 문건이 있는데도 박 후보측은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임 전 의원은 내용에 따라 어디에 배포할 지 적으면 마치 우편물처럼 전달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실무자 폭로가 나왔다. 실제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한 청와대 행정관은 "국정원 정책 정보를 받아 본 적 있다"라고 했고, 또 다른 실무자도 "국정원 정보는 수석(박형준)을 통해서 내려온다"라고 말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은 자신이 국정원에 사찰을 요청한 적 없다면서도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 작성 자체가 문제였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박형준 후보는 100% 보고 받았다는 것이 입증된다.

관련해 신인수 변호사는 "일주일에 2~3개 씩 보고 됐는데 그걸 하나도 못 봤다? 그럼 직무 유기다. 만약에 그것을 봤다면, 직권 남용이다"라고 지적했다.

즉 박형준 후보가 사찰 문건을 봤든 안 봤든 죄가 성립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권 남용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끝났다. 이에 대해 철도 노조 등 피해단체들은 박형준 후보를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중의소리'는 박형준 일가가 부산 기장군 일대 신도시 및 택지 개발지 인접 지역에 숨겨둔 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박 후보 부인 조현 씨가 2015년에서 2017년까지 대거 사들인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토지 일대에 사위 이태우 씨 명의로 매입한 토지도 2개 필지 총 131.8평 포함돼 있었다. 지금까지 터진 기장군 청광리 일대에 박 후보 가족과 지인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결국 드러났다. 도로와 가깝고 위치가 좋은 곳으로 총 5천 평이다.

2017년 부산시가 장안 택지 개발 지구 사업 예정지 제외 확정 고시를 하기 불과 몇달전 사들인 것 이다. 실제 박형준 일가가 사들인 땅들은 작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매입가 대비 최소 26%에서 최대 7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에 따르면 기장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청광리 일대는 50년 동안 땅값이 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2017년 이후 급격히 올랐다”라며 “보통 개발 수용지에서 제외돼 개발 지역에 인접한 곳은 땅값이 많이 오른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인 조현 씨가 소유한 기장군 땅에는 미등기 고급 별장 건물과 경주에는 불법 창고까지 있다. 우연과 횡재의 연속인셈이다.

박 후보는 기장군의 재산미등록 건물에 대해 '김종학 화백의 미술관'이라고 해명했다가 다급해지니 "미술관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려고 만든 관리동인데 김종학 화백이 일부 사용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관리동이 그렇게 고급 자재와 앞에 비싼 조경수를 심었냐는 불신의 눈초리만 받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박 후보의 기장군 일광면 '미등기 건물'을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미 박형준 후보는 후보자 재산신고 누락과 허위사실 공표를 범했다. 후보 자격이 없다. "독립운동가의 산실이었던 기장군을 더럽히지 말고 조속히 떠나라"라고 맹비판했다.

박형준 후보 가족과 지인 명의로 매입한 청광리 땅. 위성사진
박형준 후보 가족과 지인 명의로 매입한 청광리 땅. 위성사진

이 뿐만 아니라 열린공감TV에 따르면 박 후보는 2015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있던 시점에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2억5천만원짜리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골프 회원권은 박형준 후보의 미등기 건물로 최근 문제가 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134번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베이사이드 골프클럽‘ 회원권이다. 재산신고에 등록은 하였지만 취득 시점이 석연찮다.

당시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를 개발하던 부산 도시공사 사장은 MB가 사장으로 있었던 현대산업개발 출신의 곽동원 사장이었다. 2015년 8월 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있는 골프장의 회원권 분양대금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하여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현재 박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이 골프장의 회원권은 구매 당시보다 1억 원 정도 상승해 있다.

박 후보는 그동안 '마타도어' 즉 흑색선전으로 치부했지만 증빙 문서까지 나오면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박 후보 일가의 나날이 드러나는 비리 정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MB 다스 못지 않은 역대급 게이트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SNS에서 공유하는 박 후보 일가의 팩트와 의혹을 정리한 내용이다. 박형준 후보는 팩트 9가지에 대해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 밝혀야 할 것이다.

팩트

1. 국정원 불법사찰.. 이거 하나만 해도 매머드급, 언론 침묵

2. 엘시티 로얄 층에 산다. 분양권 전매, 가족끼리 사고팜,수십억 차익

3. 딸 부부도 같은 동 아래층에 산다.

4. 달맞이길 65번길 조현화랑 건물 A동 B동 소유했다.

5. 달맞이길에 조현화랑 명의 10억 럭셔리 빌라 전세에 산다- 법인자금 시 배임행위

6. 기장군에 1,316평 가족 공동소유 땅 있다.

7. 기장군에 있는 ‘베이사이드 골프클럽‘ 회원권 있다.

8. 경주시 외동읍 신계리에 창고로 용도 변경한 미스터리 별장있다.

9. 기장군에 미등기 호화건축물 있다-미등기에 재산신고 누락

의혹

1. 딸 홍대미대 입시청탁- 청탁 받았다는 홍대 교수의 증언 

2. 엘시티 특혜분양

3. 엘시티 조형물 납품- 총28억을 부인 조현화랑을 거쳐 아들 회사가 납품

4. 해운대 공공용지

5. 광안리 바다빛 미술관

6. 국회 양식당(쿠치나후)특혜 제공- 국회사무총장 시절 식당 선정 지인이 지금도 운영

7. 국회사무처 친인척 특혜채용

8. 국회미술품 조형물 납품

9. 1호,3호 공약의 사기성

10. 밀양, 해운대 상가 부동산 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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