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지역 화훼농가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꽃소비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돕기 위해 태안군이 발벗고 나섰다.
28일 군에 따르면 태안지역에는 206농가가 장미, 튤립, 프리지아 등 각종 화훼류를 재배해 연간 150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 둔화로 매출이 50% 이상 떨어지면서 화훼 생산 농가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은 꽃 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으로 원플라워 원테이블 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꽃 재배용 상토 등을 화훼 농가에 지원키로 했다.
또 한국화훼협회 태안분회와 함께 매월 2회에 걸쳐 플라워 마켓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군과 협회는 지난 25일 화훼농을 돕고 지역 영세 상인과 시장 방문객들에게 일상 속 작은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자 미니꽃 760다발과 분화 940분 등 총 1700개의 ‘희망의 꽃’ 나눠주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위해 군은 관내 15개 화훼농가로부터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오스테오스퍼멈’을 비롯해 ▲장미허브 ▲라넌큘러스 ▲금어초 ▲스타티스 ▲스카비오사 ▲거베라 ▲튤립 ▲장미 ▲프리지아 ▲석죽 등 총 820만 원 상당의 화훼류를 구매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코로나19로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류 생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희망의 꽃 나눠주기’ 캠페인을 통해 화훼농가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많은 군민들에게 작지만 소소한 기쁨을 드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화훼류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화훼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