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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1년,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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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1년, 무엇이 달라졌나

박유제 선임 기자 nfnews@newsfreezone.co.kr 입력 2021/03/31 14:09 수정 2021.03.31 14:36
119구조 탑승차량 늘고 전체 인원 증가
인접 시.도 지원출동 등 소방서비스 향상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작년 8월. 전남 광양시에 사는 김희자 씨는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관할구역은 전남이었지만 전남 119상황실은 김 씨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남 하동소방서에 지원출동을 요청, 5분 만에 하동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경남 하동소방서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던 광양주민이 경남소방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소방서
경남 하동소방서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던 광양주민이 경남소방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 4월 1일자로 꼭 1년. 지역별 안전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행한 국가직 전환으로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경남의 경우 우선 소방공무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3천474명이던 소방공무원이 1년 후인 31일 현재 3천907명으로 433명이 늘었다. 

인구 100만이 넘는 창원시를 제외하고 기존에는 소방관 1명이 도민 662명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1인당 588명의 도민의 안전을 관리하는 셈이다.

1인당 관할면적도 크게 줄었다. 종전에는 1인당 2.8㎢ 면적의 안전을 점검했지만 현재는 1인당 2.5㎢의 안전을 점검한다. 줄어든 면적만큼 꼼꼼한 안전지도를 할 수 있어 화재피해 감소와 더 나은 예방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구급서비스의 질도 향상됐다. 국가직 전환 전에는 도내 구급차 3인 탑승률은 109대 중 88대로 80.7%에 불과했지만, 전환 후 구급대원이 대폭 보강되면서 구급차 3인 탑승률은 91.1%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 도입한 구급차 4대를 포함해 113대 중 103대의 구급차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간호사와 응급구조사가 동승, 중증외상환자 등의 소생률을 높이게 된 셈이다.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한 출동 역시 활발해졌다. 지난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에 이틀 간 펌프차량 19대와 화재진압대원 51명(일일 누계)을 지원했고,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구 및 수도권에 73일간 구급차 658대와 구급대원 1천668명(일일 누계)을 지원하기도 했다.

재난과는 별도로 일상 생활 속의 구조 구급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국가직 전환 이후 경남소방은 인접한 전남과 경북에 화재·구조·구급을 위해 129번 출동했다. 해당 지역은 시내 등 인구 밀접지와 거리가 있거나 산간 및 외곽지역으로, 관할구역 소방서의 출동보다는 거리가 가까운 소방서의 출동이 더욱 효율적인 곳이었다.

전남이 경남으로 출동한 사례도 51건, 경북에서 경남으로 출동한 사례는 무려 215건에 달했다. 신속한 출동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고 이 역시 국가직 전환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경남소방의 설명이다.

김조일 경남소방본부장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1주년을 맞이하여 늘 응원과 격려를 주시는 도민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의 손길과 마음이 닿는 모든 곳에 안전을 선물할 수 있도록 소방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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