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촛불정신을 배신한 정권에게, 때 묻지 않고 정의로운 진짜 촛불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월 7일 반드시 투표해 위선과 무능, 독선적이고 반민주적 권력에게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점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면서 거듭 느끼고 확인한 것은, 바로 이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으려는,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정권을, 이번 4월 7일 선거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거가 급박해지자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여당 대표의 진정성 없는 사과, 그 와중에 계속 터져 나오는 이 정권 실세들의 위선과 내로남불, 그리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남 탓은 한마디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정권을 계속 방치하면 나라의 장래는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가 송두리째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을 깔보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을 심판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기울어져 만들어진 고랑에 고인 물은 반드시 썩듯이, 과도한 독과점 권력 또한 반드시 썩게 돼 있다"며 "4월 7일, 이제 잘못된 세력에게 잘못 건네진 국민의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야권도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저들의 실정에 기대고, 반사이익에만 얹혀가려는 낡은 습성을 버려야 한다"면서 "야권이 실제로 변화하지 않은다면,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야권은 국민들께 선거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준다면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 지더라도 제 선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의 약속,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