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의 상승 랠리 과정에서 연예인 주식 보유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천900억원에 가까운 상장주식 자산을 보유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에 등극했다.
[서울=연합통신넷/김은경기자] ‘원조 한류스타’인 배용준 씨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 부자 2위에 올랐고, 가수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이 소속돼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가 4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지분 가치를 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부자는 7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초보다 5.7%(109억1000만 원) 늘어난 2011억8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해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키이스트 최대 주주인 배용준 씨는 키이스트의 주가 급등으로 연초 558억5000만 원이던 지분 가치가 현재 1384억1000만 원으로 148% 급증해 2위로 뛰어올랐다.
작년 초까지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였던 이수만 회장은 연초 2위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 3위로 밀렸다. SM의 주가 하락으로 이 회장의 지분 가치(1383억6000만 원)도 올해 들어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가수 출신인 한성호 대표는 지난해 말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FNC엔터테인먼트를 상장시켜 연초 100억 원 이상 주식 부자에 단숨에 오른 데 이어 현재 지분 가치가 948억 원으로 올 들어 74%나 늘었다.
탤런트 견미리 씨는 연예인 주식 부자 중 지분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견 씨의 지분 가치는 120억1000만 원으로 연초보다 230%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가 된 뒤 주가가 오른 덕분이다. 견 씨와 함께 보타바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5만7000여주씩을 신규 취득한 탤런트 이순재씨와 이유비씨도 보유 주식가치가 1억9000만원씩을 기록했고 탤런트 김지훈씨도 1억원의 주식부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