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공공성을 높여 중부권 최고의 명품 역사로 조성될 전망이다.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정 브리핑을 통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허 시장은 “대전도시공사가 사업 주체인 만큼 공영개발 취지에 맞게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건립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특별계획구역 지정 취지에 부합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건축을 통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층수제한 폐지와 지식산업센터, 공동주택 등 건축 허용용도 확대를 결정했다.
시는 3만 2693㎡(약 1만평)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3층 규모(연면적 약 24만㎡)로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여객시설 외에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공공청사와 청년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업무시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시민 휴식공간·생활형 SOC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전체 면적의 30.7%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공공기관 입주공간 등 공공업무시설을 건립해 약 290여 개 타 지역 기업 유치와 4330여 명의 일자리 창출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공공성 강화에 따른 사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0세대의 행복주택과 390세대의 공동주택도 조성한다.
아울러 공유 사무실과 공유 주방, 메이커 스페이스와 회의실 등 청년들의 활동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또 스포츠 놀이터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형 SOC 도 확충한다.
허 시장은 “청년, 신혼부부들의 주거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행복주택을 건립해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성복합터미널 입지 여건이 좋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앞에서 언급한 시설과 공간들 외에 주상복합과 상업시설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에 포함하되, 그 규모는 최소한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종전보다 상업시설 면적은 37%로 대폭 축소되고 주거시설은 721세대에서 510세대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설별 구체적인 규모와 소요 예산 등은 내달 중 발주할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 소요사업비는 약 6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초(4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대전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강한 드러냈다.
유성복합환승센터 내 구암역 옆에 이전 예정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현재 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이달 말이면 준공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승차권 판매를 위한 시스템 설치 및 시운전 등을 거쳐, 다음 달 12일 새 정류소에서 시외버스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