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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호실적 전망 … 상사·바이오'↑'..
경제

삼성물산, 호실적 전망 … 상사·바이오'↑'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07/22 10:09 수정 2021.07.22 10:12
건설은 신규 수주 불구 매출화 느려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28일 결산 공시를 예고한 삼성물산의 실적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건설 외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삼성물산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35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것이며,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3210억 원을 웃도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현장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현장 /ⓒ삼성물산

구체적으로 보면 상사부문은 상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 3조 607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5% 늘고 영업이익은 492% 급등한 것이다.

바이오부문은 3공장 가동률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돼 영업이익 9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40% 늘어난 수치다.

패션부문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사업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00% 늘어난 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건설부문은 기대보다 매출화 진행이 느려 2분기에 매출 2조 9730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 것이다.

다만 상반기 건설부문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 등 해외수주에서 약 4조 원, 첨단기술사업에서 약 2조 원 등 양호한 신규수주 실적을 보였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상반기 건설부문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건설공사 등 해외수주에서 약 4조 원, 첨단기술사업에서 약 2조 원 등 양호한 신규수주 실적을 보였다"며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통한 추가 현금 확보 등으로 신사업 투자여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건설 외의 부문에서 분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상사 부문에서 올 2분기 3조 6070억 원 규모의 매출과 770 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92%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거래선을 우량고객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SF샵 리뉴얼 이미지 /ⓒ삼성물산
SSF샵 리뉴얼 이미지 /ⓒ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말 새롭게 취임한 이준서 부문장의 주도 아래 기존 패션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신규 명품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백화점과 길거리 매장 중심의 전통적인 판매망을 고집해 온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전면 리뉴얼하는 등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까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최근 SSF샵은 젊은 세대와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최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선방하고 있다. 지난해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라이릴리 등 해외 제약사들과 줄줄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데다 기존 고객들과의 추가 계약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도 늘고 있는데다, 지난 1분기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공장가동률이 올해 2분기부터 정상화되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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