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경남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유흥주점이나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데 비해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감염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높은 감염성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경남 고성군에서는 2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택시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경남 최초다.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는 승객이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면 탑승 내역이 전산에 자동 등록돼 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1715개소의 다중이용시설에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택시는 별도로 탑승 내역을 기록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접촉자 발생 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택시는 현금 결제 비중이 높고 요금 대신 쿠폰을 내고 택시를 이용하는 ‘행복택시’ 사업 등으로 코로나19 방역 역학조사에 특히 취약했다.
이에 군은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조합의 협조를 통해 142대의 택시에 대해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탑승객이 택시에 부착된 고유번호(☏080-237-XXXX)로 전화를 걸면 “출입이 인증되었습니다”라는 ARS 안내와 함께 통화가 종료된다.
기록은 자동등록되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4주 뒤 자동으로 삭제되고 통화료는 고성군이 부담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신속한 코로나19 역학조사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군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안심콜에 반드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군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