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부장 판사 출신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내년 6월 대전시장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1년의 시당위원장 임기를 마치는 장 위원장은 2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를 찾아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멋지게 치르기 위해 어떤 역할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 위원장은 “아직 인지도나 조직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부터 노력해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족한 부분을 상수라고 두고 다른 부분에서 차별점을 찾아내 독하게 도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의 길을 열어준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길을 열어줬을 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라는 그분의 진정한 뜻이라 생각한다”면서 “진정성있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 커나가고 싶다. 가다보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만 한 길에서 나란히 갈 수도 있다. 다만, 그게 배신이나 그런게 아니라 함께하다보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불복하지 않고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네거티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경험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장 위원장은 “행정경험만이 자질을 평가하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단체장은 나름대로 비전과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91년도에 행시합격하고 98년에 사직하기까지 행정경험과 군대에서 생도들을 교육하는 교육행정, 기획판사를 하며 사법행정도 경험, 국회2년 파견되서 소통창구 역할도 해왔다. 상대적으로는 경험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시장업무로서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전혀 없다”면서 “50년 뒤의 이야기가 아니라 4~5년 후에 대한 비전도 그림도 없다”고 지적했다.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 실패에 대해선 지역 정치력의 부재를 탓했다.
그는 “7명의 국회의원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유권자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하겠다가 목표가 아닌 어떤 것을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1년간의 시당위원장 활동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중기부 세종이전을 막지 못했고 바이오랩허브 인천 뺏기는것을 지켜봐야 했다. 여야를 떠나 저를 포함해 대전 정치인들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라며 “앞으로 대전 정치인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어처구니없는 향나무 사건, 옛 충남도청 건물의 무단 훼손, 유성복합터미널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다만, 대덕구 용돈수당 삭감은 싸운 부분중 결실이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원내가 한명 없는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당위원장으로 무언가 해볼려 했지만 코로나19로 해보지 못했다. 관심 가져주셔서 무리 없이 시당위원장을 내려놓는다”며 “훌륭한 양홍규 위원장에게 물려줄 수 있게돼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