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 판결 전후 부산울산경남의 민심은 어떻게 변했을까.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전 이틀과 판결 당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김 지사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갔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려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판결 당일인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응답자의 28%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은 27%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 정의당 6%, 기타정당 1%, 무당층은 30%다.
김 전 지사 재판 1주일 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27%에서 1%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31%에서 4% 내리면서 지지율이 역전된 것이다. 전국 평균 지지율도 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28%로 여당이 5%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의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 40%에서 39%로 1%포인트 낮아졌지만,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전주 51%에서 50%로 내려갔다.
한편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부산울산경남의 반응은 전국평균과 마찬가지로 싸늘했다. 관심이 많다(12%)거나 약간 있다(19%)는 답변보다 관심이 별로 없다(33%)거나 전혀 없다(33%)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이를 관심과 무관심으로 양분하면 ‘관심 있다’는 32%에 불과한 반면, ‘관심 없다’는 66%로 전국 평균치와 같았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720원에서 440원 오른 9160원으로 상향조정한 데 대해 부산울산경남 응답자의 40%는 ‘적정하다’고 답변했다. 높다는 응답자는 31%, 낮다는 응답자는 17%,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부한 사람은 11%다.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 영향(21%)을 기대하거나 영향이 없을 것(28%)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도 41%로 높았으며,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부한 비율은 1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