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19일 "저를 빼고 토론회를 강행하거나 제가 불리한 조건에서 토론회를 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 없으며 저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꼴찌후보에게도 공정하게 다른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토론회 참여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 검사로 음성 판정을 판았으나 밀집 접촉자로 분류돼 다음달 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당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해서 우선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아들이 확진되면서 저와 캠프는 신속하게 조치했다"면서 "저로 인해 경선 일정에 차질이 생긴 점에 당과 다른 후보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저를 빼고 토론회를 하느냐, 아니면 온라인 방식의 토론회를 하느냐 하는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김두관이라는 한 후보가 격리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문제는 하루 2,000명 가까이 확진되는 현실에서 어떤 후보에게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당장 내일 어떤 후보가 어떤 상황에 노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대책은 '김두관 대책'이 아니라 '후보자 확진과 격리시 경선 일정 조정'이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포괄적 비상대책이 돼야 한다"면서 "제가 가급적 전 국민 방역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어느 후보라도 격리가 됐을 때 우리당은 경선 절차를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꼴찌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