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 확인..경선 출발지 충청서 압승 누적 54.72% 득표
홍준표, 윤석열 앞질렀다..국힘 후보적합도 洪 32.5% 尹 29.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순회경선의 첫 무대인 충청 지역에서 경지지사 이재명 예비후보가 압승한 도표를 올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흥미를 끌었다.
정 의원은 "홍준표가 본선에 오르면 땡큐고 설령 윤석열이 오른다고 해도 땡큐베리머치다"라고 했다. 그는 "반짝 효과로 떴다가 지는 윤석열은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볼일 없는 후보로 전락할 것이다. 홍준표가 본선에 오를거라고 나는 본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언론공학적 분석이나 정치 평론가들의 정치공학적 분석과 달리 밑바닥 민심은 한방향으로 꿈틀거린다"라며 "진보개혁적 대중의 관심어린 관전 포인트.이재명의 과반 득표가 언제 확실해질까? 추미애의 3위 탈환 시점과 2위 가능성과 득표율은?"이라며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의 과반 득표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경선 중후반기에 추미애 지지율은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권리당원들의 바람일 것"이라며 "도도한 민심의 큰 물결은 몇몇 국회의원들의 숫자로 막을수 없고 조직은 시대정신의 바람을 이길수 없다. 민주당 경선은 성공으로 가고 있고 플러스 경선으로 가고 있다. 이 흐름에 역행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은 된서리를 맞게 돼 있다"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런 큰판 선거에서는 정치공학, 언론공학이 통하지 않는다"라며 "국회의원들의 탁상공론은 시대착오적 낡은 유행가다. 아직도 구시대적 정치놀음에 취해 썩은 동아줄을 잡고 있는 꼰대들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육군과 공군 참모총장을 맡았던 김용우·이왕근 대장(예비역) 등 전직 장성들과 이혜훈, 김경진 전 의원 등이 최근 '윤석열 캠프'로 들어간 것을 두고 썩은 동아줄(윤석열)을 잡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쪽에서도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역선택 조항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라며 "반윤석열 전선의 승리다. 몇달전만해도 윤석열은 언론의 추앙을 받는 메시아였다. 몇달 못갈 모래성이었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윤석열, 출마는 하되 완주는 못한다는 나의 예언을 두고 보시라"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금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사건과 한명숙 사건 감찰방해와 최근 청부고발 사주까지 줄수사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날 국힘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정 의원은 "이제 홍준표가 치고 나가고 윤석열이 정체와 추락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며 그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게될 것이다. 이 또한 민심의 반영이고 민심을 꺾을 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라고 지적했다.
또 "민심을 이길 장사는 없다. 민심의 흐름을 거스릴 묘수도 없다"라며 "민주당 경선의 주인공은 단연 이재명이고 손해가지 않는 경선을 한 주인공은 추미애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점점 홍준표가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런 분석은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대결이 흠결이 넘쳐나는 윤 후보 못지않게 여권에는 유리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홍 후보도 윤 후보만큼이나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데서 나오는 자신감의 표출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후보가 이날 순회경선의 첫 무대인 충청권에서 압승을 거뒀다.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는 대선 여론조사 사상 처음으로 같은당 윤석열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오르는 역전승으로 이 지사와 홍 후보의 한판승도 가능하게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경선’에서 7035표(54.5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4∼5일 이틀간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차례로 열린 이틀간의 순회경선에서 누적 유효투표 3만8463표 가운데 2만1천47표(54.72%)를 얻었다.
지난 4일에 이어 5일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둔 이 후보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 승리로 인해 향후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이 후보가 1위를 거둔데 이어 이낙연 후보가 7035표(29.72%), 추미애 후보 915표(7.09%), 정세균 후보 708표(5.49%), 박용진 후보 287표 (2.22%), 김두관 후보 120표 (0.93%) 순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 이어 5일 경선에서도 승리를 거둔 이 후보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 승리로 인해 향후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가 균형 발전 구상을 밝히며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 세종 국회의사당 등의 공약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32.5% 윤석열 29.1%로 역전
추석전 골든크로스를 자신했던 홍준표 후보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골든크로스를 이룬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자 "드디어 골든크로스 이루었다. 3.4%차이로 1위 했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0대, 30대, 40대에서 상대후보 보다 평균 14%나 앞서고 호남에서도 앞서고 전국 골고루 앞서고 충청지역과 60대에서만 지고 있지만 확장성 면에서는 상대(윤석열)를 압도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러나 충청과 60대도 곧 바로 돌아 올것으로 본다"라며 "지지율 50%를 목표로 뛰겠다. 질풍같이 달려 나가겠다. 이재명 당할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신문'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응답률 4.4%)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차기 대선주차 선호도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응답자 32.5%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줄곧 1위를 달려오던 윤석열 후보(29.1%)보다 3.4%p 차 앞선 수치로, 국힘 내에서 1강 체제가 2강 체제로 바뀌었다. 뒤를 이어 유승민 9.6%, 최재형 4.1%, 원희룡 2.3%, 하태경 1.5%, 장성민 1.4%, 박진 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힘 취약 지역인 광주·전라지역에선 홍 후보가 42.7%를 기록해 윤 후보(14.9%)보다 3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윤 후보는 그동안 가족에 대한 의혹에 이어 최근 본인의 '청부고발 사주' 의혹 등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지지도가 추락해 결국 1위의 자리를 빼앗기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