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전날 '1차 슈퍼위크' 결과 누적 득표율 31.08%를 얻으며 이재명 후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 아래 13일 "대선은 확장성의 싸움이고 확장성은 안전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 그 확장성이 저 이낙연에게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생·인구절벽 대응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 전에 호소문을 통해 "이번 대선도 민주당의 선택은 명확하다. 민주당답게 흠 없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 기득권 세력이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할 것이다. 포용적 혁신국가와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위협할 것이고, 개혁을 되돌리려는 정치검찰의 퇴행도 일어날 것"이라며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험난한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역대 가장 긴박한 대선이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보다 높지만 낙담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은 우리 하기에 달려있다. 국민의 편에 서서 민주당다운 가치와 정책으로 당당하게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은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 돼야 할 사람을 뽑는 과정"이라며 "그런 가치 투표, 미래 투표가 민주당의 정신이자 대선 승리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2002년 호남이 위대했던 이유는 될 것 같은 이인제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돼야 할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면서 "국가경영의 경험, 미래비전, 깨끗한 도덕성을 갖춘 준비된 후보가 민주당다운 후보이고,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아직도 3분의 2가 남았다. 호남과 부울경, 수도권이 중대 결단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민주당다운 정의로운 결과를 확신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민주당다운 정의로운 승리를 기필코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저출생·인구절벽 대응 정책 공약을 통해 "출생률로 대통령의 업무수행 실적을 평가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다자녀 기준 완화 ▲돌봄 국가책임제 ▲출산 인프라 확충 ▲육아휴직 강화 ▲돌봄노동 개혁 ▲난임부부 지원 ▲청소년·미혼·한부모가정 지원을 골자로 한 ‘일곱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아이가 태어나면 만 다섯 살까지 매월 100만원씩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셋째 아이부터 적용되는 대학등록금 전액지원을 둘째 자녀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