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의 높은 자살률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충남도의회 정책위원회는 30일 충남도서관에서 국립공주병원, 굿모닝충청과 공동으로 ‘충남이 제안하는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유지하고 있는 충남의 오명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먼저 김동일 충남도의회 정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충남은 우리나라에서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자살은 개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점에서 사적인 행위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의 생명이 사회와 연관돼 존속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지극히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이다. 특히 자살 예방은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좌담회의 좌장을 맡은 국립공주병원 이종국 원장은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살률 상승이 우려된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공약에 자살 예방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고 차기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반영된다면 자살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국가가 책임지는 자살 예방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이 ‘국가 자살예방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정재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충청남도 자살률 현주소 및 정책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안영미 백석대 교수, 정택수 한국자살예방센터장, 황영란 충남도의원, 황침현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 등이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를 제한한 가운데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