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던킨 도너츠 경기 안양시 공장에서 밀가루 반죽에 기름때가 범벅이 된 장면 등 비위생적인 장면이 최근 한 방송사에서 공개된 것과 관련, 조작됐다는 반박이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측에서 나왔다.

비알코리아는 29일,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조작으로 의심되는 현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비알코리아는 30일 오후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선 29일, 한 방송에서는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의 도넛 제조설비 위생 상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엔 기름때와 유증기·산화철이 응결된 것으로 보이는 방울이 맺혀 있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혹 제기 당일 던킨 생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아래는 비알코리아가 공개한 공장 내 CCTV 영상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