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프리존] 최도범 기자 = 인천지역의 한 고등학교 동문들이 모여 미술 전시회를 갖는다. 소년시절의 꿈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인전 126’의 주인공은 올해로 개교 126주년을 맞는 인천고등학교 미술 동문들로 이들은 1960년대로부터 80년대까지 학창시절을 지내며 지금은 전현직 교수로부터 전업미술작가와 디자이너, 언론인 등 다양한 이력을 갖은 선후배 사이들이다.
이들은 지난 1995년 모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를 시작으로 그간의 비정규 전시회와는 달리 지금까지 10회에 가까운 정기 전시회를 이어 오며 동문 고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인전125’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가 취소되며 명맥을 이어가는데 위기를 맞았으나 올해 들어 일상생활로의 회귀가 요구되는 기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전제로 전시회를 가지게 됐다.
전시회는 서울대 미대 학장을 지낸 김병종 교수로부터 총 17명이 참여하며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1층 중·소전시실에서 유화와 수채화, 공예품, 동양화, 혼합화, 금속판화 등 총 110여점이 전시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5작가의 부스전이 준비되어 인천 전업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전시회 총괄 기획자 정영호 미술동문 회장은 “지난 1년여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에 모두가 멈춰버린 시간에도 예술은 위로가 되었다”라며 “우리가 다시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잡는 이유”라고 전시회의 명분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개교 126년, 인천고등학교는 인천을 대표하는 지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시간 속에서 인천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끈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라며 “인천고 미술부는 한국미술을 이끈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했으며, 지금도 미술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확산세가 지난 추석을 기점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픈 행사를 접고 전시회 기간 동안에 지인을 시간별로 나누어 초대하는 형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지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