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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안국 오너 2세 '홀로서기' 알피바이오·안국건강 주목..
경제

대웅·안국 오너 2세 '홀로서기' 알피바이오·안국건강 주목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0/01 11:29 수정 2021.10.01 11:42
윤재훈 대표 이끄는 알피바이오 … 연질캡슐 기술 강점, 건기식 분야 성장세
어광 대표 이끄는 안국건강 … 눈 건기식 분야 강점, 다양한 분야 확장 주목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대웅제약과 안국약품의 오너가 2세의 홀로서기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독립에 성공한 뒤 꾸준한 성장을 일궈내며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 윤재훈 대표가 대표로 있는 알피바이오(전 알피코프)가 주목받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2% 성장한 9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000억 원을 목전에 두었다. 또 50.1% 성장한 42억 원의 영업이익, 61.1% 늘어난 4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윤재훈 대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2012년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동생인 윤재승 회장이 복귀하면서 회사 경영에서 발을 뺀 바 있다. 윤재훈 대표이사 합류 이전에는 6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윤재훈 대표 합류 이후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알피바이오 윤재훈 대표 초상화(왼쪽)와 알피바이오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시네트롤' 제품. /알피바이오
알피바이오 윤재훈 대표 초상화(왼쪽)와 알피바이오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시네트롤' 제품. /알피바이오

알피바이오는 윤재훈 외 4인이 71.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8월 5일자로 주식회사 알피코프로 부터 인적분할한 신설법인으로서 의약품의 제조,판매, 연질캡슐과 의약품의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한다.

글로벌 연질캡슐 1위 제조사인 미국 알피쉐러의 연질캡슐 제조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받아들인 바 있어 연질캡슐 관련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기약, 두통약 등의 진통제에 적용하는 네오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연질캡슐 OTC(일반의약품) 제조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주문자상표부착표시생)/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제업자 개발생)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건기식으로는 개별인정형 원료 '시네트롤'(자몽과 오렌지 유래의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된 복합추출물)을 주원료로 이용하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다랑어 추출물, 해바라기씨를 이용한 원료 특허 및 원료 개발이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호흡기 질환용 흑삼추출물' 기술이전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농진청과 생명연이 공동 개발한 '호흡기 질환용 흑삼추출물'의 제조법을 기술이전받기도 했다.

알피바이오와 안국건강의 지난해 영업실적(단위 : 100만 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알피바이오와 안국건강의 지난해 영업실적(단위 : 100만 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각사, 정리 = 뉴스프리존

안국약품 창업주인 어준선 회장의 차남인 어광 대표가 맡고 있는 안국건강도 주목받고 있다. 어광 대표는 2002년 안국건강 설립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었고, 2013년에는 계열분리를 통해 관계사로 독립한 바 있다. 안국건강의 지분은 어광 대표가 54.44%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국약품이 29.98%를 갖고 있다.

안국건강은 지난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5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2억 원, 순이익은 3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9%, 28.2% 하락했다. 2018년 매출이 29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급성장 중으로 볼 수 있다.

루테인을 중심으로 한 눈 관련 건기식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안국건강은 과거 눈 관련 영양제로 잘 알려진 '토비콤'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안국약품의 이미지를 상당부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안국약품은 1981년 대한민국 최초로 먹는 눈영양제 ‘토비콤’을 론칭한 바 있다.

또 눈 뿐 아니라 코, 장, 그리고 이너뷰티 등 다양한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을 꾸준히 증가시켜 왔다.

안국건강이 출시한 다양한 분야의 건기식 제품들 /ⓒ안국건강
안국건강이 출시한 다양한 분야의 건기식 제품들 /ⓒ안국건강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계가 마찬가지지만, 오너 2세, 3세가 독립경영에 나서 성공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대웅제약이나 안국약품 모두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 있는 회사들인데다,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독립과 동시에 이를 잘 계승하는 것이 초기에는 중요한데,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는 새로운 이미지, 예를 들어 알피바이오는 건기식 관련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과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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