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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이낙연에 경고한 추미애 "모든 정치세력들은 '대장동'에 손과 입 떼라"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0/02 01:10 수정 2021.10.02 12:23
"개혁의 성문 열어젖힐 용기가 없는 자는 여기서 돌아가라! 껍데기는 가라!"

[ 고승은 기자 ]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로 대표되는 수구언론들은 국민의힘과 고위 법조인들의 '게이트'로 드러나고 있는 대장동 개발 건과 관련, 어떻게든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결고리를 만들어보겠다며 무리수를 연일 쓰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선 연일 특검을 외치고 있으며, 이재명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만 일관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선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자고 외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국민의힘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세력들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라!"고 경고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대장동 건과 관련해 특검을 외치는 국민의힘과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외치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세력들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대장동 건과 관련해 특검을 외치는 국민의힘과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외치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을 향해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세력들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경선 발언을 통해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이 모든 정국을 집어 삼키고 있다.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은 대장동 사건을 은폐하거나,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또 시간을 끌거나, 이슈로 이슈를 묻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에선)국감까지 파행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저마다의 이유로 특검을 하자, 합동수사본부를 하자 엉뚱한 주장을 한다"며 "모든 정치세력들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라! 완전히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라! 걸리면 걸리는 대로, 닥치면 닥치는 대로 처벌하라!"고 일갈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개혁은 혁명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혁명’을 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힘들고 고달파도 ‘개혁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기득권의 저항에 대한 단호한 태도, 뚜렷한 역사 인식과 철학이 있어야 합한다. 개혁의 성문을 활짝 열어젖힐 용기와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진실로, 진실로, ‘사회대개혁의 시대’가 돌아왔나니 개혁의 성문을 열어젖힐 용기가 없는 자는 여기서 돌아가라! 껍데기는 가라!"고 일갈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이 개혁의 과제 앞에서 주춤거리고, 눈치 보고, 눈 감았을 때, 타락한 정치검찰은 권력 찬탈을 노리게 되었고, 검-언-정 카르텔은 마음껏 정부를 흔들기 시작했다. 개혁의 길은 외롭고 처절했다"며 지난 1년여의 세월을 회고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 당대표 2년이라는 임기를 '역대 최초로' 마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20석 당대표'로서 박근혜 정권의 탄핵과 성공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그 과정에서 은밀히 진행됐던 군사 쿠데타 음모도 사전 경고를 통해 차단한 바 있다. 또 그의 당대표 임기 동안 민주당 권리당원 수는 5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당 지지율도 50%대를 찍을 정도로 막강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 당대표 2년이라는 임기를 '역대 최초로' 마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20석 당대표'로서 박근혜 정권의 탄핵과 성공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그 과정에서 은밀히 진행됐던 군사 쿠데타 음모도 사전 경고를 통해 차단한 바 있다. 또 그의 당대표 임기 동안 민주당 권리당원 수는 5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당 지지율도 50%대를 찍을 정도로 막강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장관은 "여기서 무너지면, 앞으로 수십 년은 국민과 역사 앞에 개혁의 ‘개’자도 꺼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며 "용기 내어 다시 촛불, 다시 평화, 다시 하나의 깃발을 들게 됐다. 거대한 기득권 동맹에 맞서 강력한 개혁의 깃발을 꽂을 완전히 새롭고, 강력한, 개혁 주도세력을 만들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민주당 당대표 2년이라는 임기를 '역대 최초로' 마친 이력을 가지고 있다. '120석 당대표'로서 박근혜 정권의 탄핵과 성공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그 과정에서 은밀히 진행됐던 군사 쿠데타 음모도 사전 경고를 통해 차단한 바 있다. 또 그의 당대표 임기 동안 민주당 권리당원 수는 5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당 지지율도 50%대를 찍을 정도로 막강했다. 이를 통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제주도민들이 "추미애는 은인" 감사표시한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인데 추미애 전 장관과 제주는 깊은 인연이 있다. 우리 현대사의 큰 아픔 중 하나인 제주 4.3 항쟁의 진상을 밝혀내는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 추미애 전 장관이라는 것이다. 1948년 제주 4.3항쟁은 보도연맹, 여순사건 등과 함께 이승만 정권에서 일어난 대표적 민간인 학살사건 중 하나로, 당시 제주도민 수만 명이 억울하게 희생됐다. 

추미애 전 장관이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를 찾아내면서 정부가 4.3 항쟁의 진상을 인정했고, 희생자 유족들도 진상규명을 공식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여기에 법적으로 재심재판을 열 수 있는 근거도 됐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장관이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를 찾아내면서 정부가 4.3 항쟁의 진상을 인정했고, 희생자 유족들도 진상규명을 공식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여기에 법적으로 재심재판을 열 수 있는 근거도 됐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장관은 초선 의원 시절이던 지난 1999년 제주 지역신문 '제민일보'와 협력해 4.3 항쟁에 대한 정부기록공식문서인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를 찾아냈고, 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공식화할 수 있었다. 당시 추미애 전 장관이 공개했던 명부에는 군사재판을 받았던 제주도민 2천530명의 명단이 담겨 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를 찾아내면서 정부가 4.3 항쟁의 진상을 인정했고, 희생자 유족들도 진상규명을 공식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여기에 법적으로 재심재판을 열 수 있는 근거도 됐다. 

추미애 전 장관의 공헌으로 99년 12월 처음으로 4.3 특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으며, 이듬해 1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주 4·3특별법 서명 행사에 4·3유족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초청하고 “인권이 그 어느 가치보다 우선되는 사회, 도도히 흐르는 민주화의 도정에 금자탑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를 확정하고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중 세 번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여 "정부는 한명씩 명예회복과 배상,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을 돌려 드리는 것으로 국가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월 국회에서는 4.3 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며, 완전한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 

제주 4.3단체는 지난 3월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 발굴과 4.3 특별법 제정 대표발의에 힘쓴 추미애 전 장관에게 '4.3 해결의 은인' 감사패를 증정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4.3단체는 지난 3월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 발굴과 4.3 특별법 제정 대표발의에 힘쓴 추미애 전 장관에게 '4.3 해결의 은인' 감사패를 증정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에는 행방불명으로 처리됐던 333명의 희생자 전원에게 재심을 통해 법원에서 공식 '무죄'가 선고되면서, 제주 4.3단체는 '제주 4.3 사건 수형인 명부' 발굴과 '4.3 특별법 제정 대표발의'에 힘쓴 추미애 전 장관에게 '4.3 해결의 은인'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제주 4.3은 누가 뭐라 해도 저 추미애의 26년 정치역정에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었고, 투혼이 되었다"라며 "제가 여러 정치적 오해와 공격 속에서도 묵묵히 개혁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힘도 바로 4.3의 힘, 4.3의 가르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선 슬로건인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도 여기서 비롯된 가르침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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