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같은 당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 왕자'논란 해명에 대해 두 후보는 ‘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죄, 윤석열 후보 사죄하라’, ‘거짓말 퍼레이드와 물 타기 공격 중단하라’며 맹공을 가했다.
먼저 유승민 후보는 4일 논평을 통해 “ '지지자가 5차 토론에만 써준 것', '손세정제로 지우려 했지만 안 지워져', '3차 때부터 써줬고 5차는 덧칠해 커진 것', '첨엔 王자인 지도 몰라, 5차 때 크게 쓰길래 물어보고 알았다', '오해 안 사게 지우고 가는게 맞았다'는 해명은 국민을 기만한 죄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특히 그는 “ '주(呪)술'에 취한건지 '주(晝)술'에 취한건지,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거짓말과 말장난으로 대하는 윤석열 캠프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이제 거짓말 끝말 잇기를 멈추고, 이번 만큼은 무속인 아닌 국민의 충고를 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후보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 “이제 변명거리가 없으니 남의 속옷까지 시비 거는 유치함을 보이는 것인가”라면서 “거짓말 퍼레이드와 물타기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홍 후보는 “ 2008년 원내대표 시절 붉은색은 ‘정의’와 ‘순수’의 상징색이다. 또 정의(Justice)와 순수(Purity)의 첫 글자가 ‘준표’의 이니셜이기도 하다”는 뜻에서 붉은 넥타이나 속옷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윤 후보의 특정한 염원을 담은 손바닥 글씨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그는 “45년 전 작고하신 홍 후보의 선친은 여전히 고향 공동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경남지사 시절 주위에서 ‘좋은 곳’으로 이장하라고 권고해도 홍 후보가 풍수지리를 믿지 않기 때문에 이장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손바닥 왕자’ 논란에 대해 “ 그간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역술인에게 코치를 받는다고 알려진’ 윤 전 총장과 홍준표 후보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캠프를 향해 “개명을 하는 이유는 보통 이름이 발음하기 어렵다거나, 항렬을 맞추기 위해서, 과거를 지우기 위해, 혹은 시대와 맞지 않는 촌스러운 이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무슨 이유로 개명했냐”면서 “ ‘운세’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윤 후보 부인의 개명에도 혹시나 ‘특정한 염원’이 담겨 있던 것은 아닌지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오늘 아침에는 또 윤석열 캠프 측 김용남 전 의원이 ‘(윤 후보가) 손가락 위주로 씼어서 지지자가 써준 글씨가 안 지워졌다’는 식의 황당한 발언을 했다”며 “이는 거짓 해명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거짓말 퍼레이드와 그것을 지적한 상대 후보에 대한 수준 낮은 물타기성 공격을 중단하라. 그리고 대선후보 경선을 희화화하고 격을 떨어트린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앞에 사죄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측은 앞서 '윤 후보의 손바닥 왕자' 논란에 대해 "주술적 의미와는 관계가 없다. 지지자가 3~5차 토론회 때 차 앞에 와서 손바닥에 왕자를 써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