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시는 10월 한 달간 한밭종합운동장과 관련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기증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반세기 이상 대전 시민에게 대표 체육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온 한밭종합운동장은 내년 3월, 대전의 새로운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을 조성하기 위해 철거될 예정이다.
시는 철거를 앞둔 한밭종합운동장을 올해 기록화 사업(도시기억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번 캠페인 역시‘기록을 통한 보존’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입장권, 홍보물, 트로피, 유니폼, 운동기구, 사진, 기념품 등 한밭종합운동장 내‧외 행사를 추억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대상으로 기증받는다.
기증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심사 및 고증을 거쳐 대전시의 역사자료로 보관‧활용될 예정이다.
또 자료를 기증한 시민에게는 그 뜻을 기리고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증증서와 함께 소정의 답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시는 개인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만큼, 원본 자료 기증이 어려울 경우에는 사본(사진, 스캔 등)으로 기증받는다.
구체적인 내용은 대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임재호 시 문화유산과장은 “서랍 안에 고이 잠들어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우리 시의 역사 자료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증 캠페인을 추진하는 대전시사편찬위원회는 대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1990년 설치됐며 향후 영역을 확장해 민간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대전의 역사를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공공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