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경남, 부산, 울산이 하나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에 대응해 또 다른 국가발전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울경의 여건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36명이 참여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자문단’이 7일 발족한다.
또 분야별 전문가 외에 일반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참여단을 모집, 부울경 일반 시민 205명이 10월부터 소모임 운영 및 각종 행사 등을 통해 부울경 초광역협력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이 달 중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7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창원, 김해, 양산, 울산을 잇는 부울경 순환철도가 반영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밖에 지난 8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도 부울경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개발·실증 사업, 친환경스마트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등 부울경 초광역협력 신규사업에 총 7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경남도에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인지도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월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6.1%가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알고 있으며, 72.7%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은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합동추진단도 지난 7월 구성해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부울경 공무원 25명이 함께 근무하며 특별지방자치단체 사무, 조직, 의회 구성 등이 포함된 규약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88개의 사업과 사무를 발굴해 시·도 실무부서간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협의가 완료되면 11월경 집행기관과 의회 조직을 설계하고 12월말까지 규약안을 완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시·도의회에서 규약을 의결하고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한다는 계획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시·도간 행정구역을 넘어 상호 시너지를 발생할 수 있거나 행정서비스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협력함으로써 함께 발전하기 위한 ‘초광역협력’ 전략의 선도사례가 되고 있으며, 대구·경북권, 충청권, 광주·전남 등 다른 권역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중앙정부에서도 대한민국을 다극체제로 전환해 수도권의 과밀화로 인한 폐해를 해결하고 지역은 소멸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균형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TF’를 설치해 초광역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달 중순 경에 그간의 지역 요구를 수렴해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될 초광역협력 발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 윤인국 미래전략국장은 “부울경 초광역협력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부산, 울산과 힘을 합쳐 부울경에 새로운 국가발전축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