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충남도 내에 서식하는 외래생물 중 재배식물 79종을 뺀 야생 외래생물은 296종이며,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종별 및 지역별 외래생물 관리 방안을 마련, 퇴치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도는 최근 ‘외래생물 분포 현황 조사 및 관리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외래생물 목록 작성, 생태계교란생물 지리정보 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계교란생물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9월부터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를 통해 진행됐다.
외래생물 서식 확인은 보고서, 논문, 보도 등 문헌조사와 함께, 도내 전역을 2500개 직사각형 형태의 격자로 나눠 총 1만 163개 지점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외래생물은 식물 235종, 포유류 3종, 양서류 1종, 파충류 8종, 곤충 36종, 어류 8종, 저서무척추동물 5종 등 296종이다.
시군별로는 태안 176종, 홍성 166종, 보령 163종, 공주 158종, 서산 156종, 천안과 아산이 각 151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타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으나 도내에서는 처음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는잎금방망이, 각시갈퀴나물, 공단풀, 긴털비름, 까락빕새귀리, 냄새명아주, 넓은김의털, 노란꽃땅꽈리, 들갓, 들괭이밥, 미국물칭개나물, 미국비름, 별나팔꽃, 부령소리쟁이, 서양톱풀, 선토끼풀, 시리아수수새, 자주비수리, 큰뚝새풀 등 식물 19종이다.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시박, 가시상추, 가중나무, 주홍날개꽃매미, 해바라기방패벌레, 배스, 왼돌이물달팽이 등이다.
외래생물 중 도내 서식이 확인된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으로, 1만 4124개 지점 1115만 983㎡에서 출현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한다.
주요 생태계교란생물별 도내 출현율은 ▲환삼덩굴 85.5% ▲황소개구리 70% ▲배스 52% ▲미국쑥부쟁이 49.7% ▲가시박 26.3% ▲돼지풀 16.2% ▲블루길 14% ▲미국선녀벌레 12.5% ▲갈색날개매미충 5.5% 등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생태계교란생물에 대한 관리 전략으로 ▲유입 전 또는 소규모 유입 시 초기 완전 방제 ▲확산 진행 시 저지 및 규모 축소 ▲대규모 확산 시 피해 저감 및 생태·건강·시설 보호 등을 제시했다.
생태계교란생물 지표 및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 관리 지역을 선정하고, 관리 등급을 설정, 종별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응 전략으로는 ▲도내 미 유입 생태계교란생물 감시 및 유입 방지 ▲소규모 개체군 물리적 제거 ▲확산 경계 지역 물리적 제거 ▲분포 중심 지역 물리적 제거 ▲전파 경로 차단 ▲대규모 확산 지역 물리적 제거 ▲재확산 방지를 위한 경계 모니터링 등을 내놨다.
이남재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도내 전역에서 외래생물 전체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활용, 각 시군과 협의를 통해 생태계교란생물 제거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