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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초중고 근무' 허위 이력 파장, "15년간 기획된 가짜인생 시리즈"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0/07 17:00 수정 2021.10.07 19:06
"부정 논문과 허위이력으로 경제적 이익 창출은 범죄", '표창장'으로 70곳 압수수색한 윤석열은?

[ 고승은 기자 ]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과거 초·중·고 강의경력까지도 허위로 기재한 것이 확인된 데 대해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부정한 논문과 허위 이력으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다시 이런 이력을 발판 삼아 사업을 벌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 행위는 용서받기 힘든 범죄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씨의 부정 논문과 연구 비위를 비호하는 국민대의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그런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김건희 씨는 학력뿐만 아니라 이력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직접 일선에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셀 수도 없이 설화를 일으키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그리고 '논문 표절' '주가조작' 등 각종 논란에 연루돼 있는 배우자 김건희씨(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모습. 김씨는 이번에 '허위 이력' 기재 논란에도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직접 일선에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셀 수도 없이 설화를 일으키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그리고 '논문 표절' '주가조작' 등 각종 논란에 연루돼 있는 배우자 김건희씨(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모습. 김씨는 이번에 '허위 이력' 기재 논란에도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김씨는 2004년 서일대에 낸 이력서에 강의 경력으로 '1997~98년 서울 D초, 1998년 서울 K중, 2001년 서울 Y고에 근무했다'고 기재했고, 2003년부터 국민대 박사과정 때 'BK21 사업에도 참여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며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등에 확인한 결과, 김씨가 적어낸 이력은 대부분 허위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서울시교육청이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김명신(김건희씨 개명 전 이름)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이력 확인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김건희씨는 지난 2004년 서일대에 강사지원서와 함께 낸 이력서에서 지난 강의경력란에 △ 1997~98년 서울 D초등학교 근무 △ 1998년 서울 K중학교 근무 △2001 서울 Y고등학교 근무라고 적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에서 온 답변은 김건희 씨의 해당 학교 근무 이력이 없다는 것이다. '2001년 Y여상 강사(미술)로 근무한 이력은 있음'이라고만 돼 있으며, 그 이력에 대해선 김씨가 이력서에 적지 않았다.

또 김건희씨는 같은 이력서 '학력' 란에 '2003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정부지원 BK21 사업프로젝트)'라고 적어놓았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 않는 이력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강민정 의원에 보낸 답변서에서 "김씨와 관련된 국민대 BK21 사업 참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밝혔다. BK21은 교육부가 1999년부터 수조원대의 예산을 지원하며 진행한 우수 고등인력 양성 교육정책이다.

이들 의원들은 김건희 씨를 향해 "본인이 쓴 이력서에 있는 강의, 근무 이력 대부분이 허위로 확인된 것"이라며 "또다른 대학 등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이력서 등을 또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씨의 부정 논문과 연구 비위를 비호하는 국민대의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그런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김건희 씨는 학력뿐만 아니라 이력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건희씨가 과거 이력서에 적었던 '초중고'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점이 지적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씨의 부정 논문과 연구 비위를 비호하는 국민대의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그런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김건희 씨는 학력뿐만 아니라 이력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건희씨가 과거 이력서에 적었던 '초중고'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점이 지적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대학 근무 이력에 이어 그 이전 이력까지 허위로 쓴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살아온 삶을 스스로 부정해 측은한 마음도 든다"며 "그래도 공정성을 해쳐선 안 된다. 남을 속이고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구제받지 못한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김건희씨를 향해 "긍지와 사명으로 묵묵히 일하는 교육자와 열악한 여건에서 학문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더 이상 능욕하지 말고 직접 해명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씨의 가짜 인생 시리즈가 국민들을 경약케하고 있다"며 "김건희씨 본인 스스로가 사과부터 해야할 문제"라고 일갈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문제의 심각성은 이력세탁이 지능적으로 지속적으로 장기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라며 "김건희씨는 2천년대 초반에 자신의 초중고 허위이력을 바탕으로 3개의 2년제 대학에서 강의헀다. 또 그 2년제 강의한 것을 바탕으로 4년제 국민대 겸임교수가 됐다는 것은 15년간에 걸친 가짜 인생이 의도되고 기획된 스스로의 각본에 따른 것임을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이들 의원들은 "우리 국민은 김씨의 남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전후로 7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인 끝에 정경심 교수는 4년형을 선고받고, 곽상도 의원의 집요한 요구로 부산대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며 "‘공정’이라는 원칙이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국민대는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논란에 대해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검증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이에 국민대 동문들이 졸업장 200여개를 반납하는 등 학교 측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대의 '김건희 비호' 구설에 국민대를 'Kookmin Yujiversity'라고도 부르는 이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University에 김건희씨의 호칭으로 불리는 'Yuji'를 합성해 비꼰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대는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논란에 대해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검증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이에 국민대 동문들이 졸업장 200여개를 반납하는 등 학교 측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대의 '김건희 비호' 구설에 국민대를 'Kookmin Yujiversity'라고도 부르는 이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University에 김건희씨의 호칭으로 불리는 'Yuji'를 합성해 비꼰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국민대를 향해 "김건희 씨의 약력은 허위와 부실에 기초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국민대는 여전히 김씨를 비호하고 있다"며 "학문의 진실성과 학교의 명예를 해친 김씨를 비호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김씨의 임용 이력서를 공개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국민대가 학문의 전당으로서 품격과 명예를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는 사태가 지속된다면 교육부는 단호한 조치를 통해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대학의 구성원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대는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논란에 대해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검증에 나서고 있지 않다. 이에 국민대 동문들이 졸업장 200여개를 반납하는 등 학교 측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대의 '김건희 비호' 구설에 국민대를 'Kookmin Yujiversity'라고도 부르는 이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University에 김건희씨의 호칭으로 불리는 'Yuji'를 합성해 비꼰 것이다. 

문제의 'Yuji'는 김건희씨가 학술지에 개제한 논문 제목에서 비롯된 호칭이다. ‘회원 유지’가 ‘Member Yuji’라고 엉터리로 번역돼 있어, 해당 논문이 최소한의 검증 절차라도 거친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실

"국민대는 김건희 비호 행위를 중단하고, 임용 이력서 공개하라!" 

"허위 이력과 범죄 의혹에 대해 김건희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

"교육부는 국민대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

[정현숙 기자]=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과거 강의 이력이 무더기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건희 씨가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대학 강의 경력 허위 기재에 이어 초·중·고 강의 경력까지 허위 기재한 것을 비판하면서 국민대 역시 비호 행위를 중단하고 임용 이력서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가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실

안민석, 도종환, 박찬대, 강득구, 권인숙, 김철민, 서동용, 윤영덕, 이탄희, 강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쓴 이력서에 있는 강의, 근무 이력 대부분이 허위로 확인됐다"라면서 "부정한 논문과 허위 이력으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다시 이런 이력을 발판 삼아 사업을 벌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 행위는 용서받기 힘든 범죄나 다름없다"라고 질타했다.

국회 교육위원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04년 서일대에서 강사지원서와 함께 낸 이력서에 강의 경력으로 1997~98년 서울 대도초등학교, 1998년 서울 광남중학교, 그리고 2001년 서울 영락고등학교에 근무했다고 기재했다. 2003년부터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박사과정 때, BK21 사업에도 참여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과 국민대에 확인한 결과, 김건희 씨가 적어낸 이력은 대부분 허위였으며 이들 학교에서 근무라고 할 만한 직책을 맡지 않았다.

김건희 씨가 서일대 지원 이력서에서 '서울지역 3개 초중고에 근무했다'고 적은 것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근무이력이 없다"라고 답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위원들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를 비판하며 본인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위 위원들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를 비판하며 본인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교육위 의원들은 또 "다른 대학 등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이력서 등을 또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김 씨를 비호해온 국민대는 김 씨의 임용 이력서를 공개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본인이 쓴 이력서에 있는 강의, 근무 이력 대부분이 허위로 확인된 것"이라며 "대학 근무 이력에 이어 그 이전 이력까지 허위로 쓴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살아온 삶을 스스로 부정해 측은한 마음도 든다"라고 혀를 찼다.

이어 "그래도 공정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 남을 속이고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는 구제받지 못한다"라며 "김 씨는 직전 검찰총장의 부인이며,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의 부인이다. 김 씨를 옹호했던 윤석열 캠프는 이제라도 부실 논문, 허위 이력뿐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을 해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 국민은 김 씨의 남편인 윤석열 전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전후로 70여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인 끝에 정경심 교수는 4년형을 선고받고, 곽상도 의원의 집요한 요구로 부산대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라며 "‘공정’이라는 원칙이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국민대에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김건희 씨의 약력은 허위와 부실에 기초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국민대는 여전히 김 씨를 비호하고 있다. 학문의 진실성과 학교의 명예를 해친 김 씨를 비호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김 씨의 임용 이력서를 공개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국민대가 학문의 전당으로서 품격과 명예를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는 사태가 지속된다면 교육부는 단호한 조치를 통해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대학의 구성원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김건희씨에게 촉구한다"라며 "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어떤 직업보다 신성하고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긍지와 사명으로 묵묵히 일하는 교육자와 열악한 여건에서 학문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더 이상 능욕하지 말고 직접 해명에 나서길 바란다"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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