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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시화전 개최..
경제

성심병원,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시화전 개최

이동근 기자 edgeblue@hanmail.net 입력 2021/10/07 23:35 수정 2021.10.07 23:36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10월 말까지 본관 1층 후문에서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시화작품 We路(위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문화나눔초콜릿의 후원으로 기획부터 전시까지 이웃에게 문화예술을 나누고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의료진과 환자를 위해 마련됐다.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전시 타이틀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연서 붓글씨 작가로 유명한 인중 이정화 서예가의 재능기부를 받았다. 숙자와 철수라는 이름은 지금의 부모님 세대가 어릴 때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름으로 누구나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시화작품 We路 전시회를 환자가 돌아보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시화작품 We路 전시회를 환자가 돌아보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전시 작품은 미술치료와 수업을 통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항암치료 환자, 간호사, 뒤늦게 한글을 배운 문해학습 노인 등 20~80대 다양한 직업군이 창작한 시와 그림 109점이다. 색연필, 오일파스텔, 스칸디아모스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됐다.

병원 로비에는 좀 더 밝고 희망적인 내용을 선별한 부제 '나에게 나를 묻다' 27점을 전시했다. 나는요로 시작하는 작품 속에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부터 지금은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대한 바람과 노력하는 모습, 다양한 각자의 삶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은 "지난해 '마스크로 말하다'에 이어서 올해도 문화나눔초콜릿에서 뜻깊은 전시와 책을 기증해 주었다"며 "이번 전시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겪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 치매 등을 앓는 노인환자 대상 비대면 치료프로그램 개발을 생각하는데, 문해학습 노인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을 보며 이들 세대의 희생에 숙연해진다"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작품은 동명 타이틀 '숙자씨도 철수씨도 간다' 책자로 발간했다. 책자는 27점 전시 작품 포함 총 109점으로 '나에게 나를 묻다'와 '모두가 사랑이어라' 두 부제로 구성된 시화작품을 담았다. 부제 역시 이정화 서예가의 재능기부 붓글씨 작품이 사용됐으며, 비매품으로 발간된 책자는 병원과 문해학교, 문해학습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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