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6회 동주문학상에 강재남 시인의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등 5편이 최종 확정됐다.
윤동주서시문학상에서 2019년부터 동주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집공모로 제6회 동주문학상 응모를 받은 결과 236명의 시인이 응모, 2차 예심을 통과한 5명의 후보 작품이 최종 본심에 올랐다.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재남 시인은 경남 통영 출생으로 2010년《시문학》으로 등단했고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이 있다.
그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창작지원금 수혜, 제6회 한국동서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주임강사로 활동하며 강재남의 포엠산책(경남일보)을 연재하고 있다. 강재남 시인은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재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희준 시인의 어머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하여 제정된 동주문학상은 광주일보와 동주문학상제전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심사를 맡은 안도현(시인), 송찬호(시인), 이정록(시인) 심사위원들은 강재남 시인의 작품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에 대해 "그의 언어는 매우 발랄하고 유쾌하다. 때로는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때로는 구어체 형태로 말을 건네는 강재남의 문법은 한창 물이 오른 듯하다. ‘바람과 내통하는 꽃의 비밀’을 알아내고 발설하는 사람처럼 그의 문장은 숨이 가쁘다. ‘말과 말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그의 언어는 미끄러지고 나동그라지면서 ‘행간을 이탈한 생각’이 가득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어와 단어의 사이를 비틀고 문장과 문장의 사이를 구겨 놓으면서 시적인 것을 찾아낸다. 일상에서 이런 식의 조어법이 사용된다면 일제히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강재남은 시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가 흩뿌린 언어는 묘하게도 독자에게 다가갈 때는 결집된 형태를 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