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BHAK(비에이치에이케이, 대표 박종혁)가 30일까지 정상화, 윤형근, 원수열 3인의 작품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를 연다. 전시 제목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반영(Perpetual Reflection)’으로 세 명의 작가의 작업 태도에서 따왔다. 반복되는 노동과, 작업에 대한 성찰로 자신들의 예술이 끊어지는 ‘선’이 아닌 무한한 ‘원’이 되도록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작가 나름의 특색 있는 호흡과 리듬을 갖고 있으면서도 동양적 화합과 조화를 빚어냈다.
세 작가 모두 파리 활동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동양적 정신으로 끊임없이 풀어낸 작가들이다.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있는 작가들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정상화 작품은 수작으로 꼽히는 80년대 작품들이다. 원수열 작품은 ‘108 번뇌 시리즈’로 불교의 108개의 번뇌를 하나하나 곱씹으며 108개의 캔버스에 옮겨넨 것이다. 강렬한 흑백의 대조와 무아지경의 상태로 불교 교리와 동양적 정서, 고향 제주에 대한 그리움을 선명하게 풀어냈다. 수행자의 자세로 몸과 마음을 받쳐 작품과 하나된 작가의 자아를 엿볼 수 있다.
윤형근 작품은 커다란 붓을 반복적으로 찍어 내려가는 묵직함으로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전시출품작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품들이다. . 1호부터 4호까지의 작은 화폭에서 느끼는 윤형근의 붓놀림은 ‘작은 우주’를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