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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까지 외친 설훈, 전두환 때 '안기부' 언..
정치

"'이재명 구속'까지 외친 설훈, 전두환 때 '안기부' 언어 쓰며 잠꼬대"

고승은 기자 merrybosal@hotmail.com 입력 2021/10/08 23:46 수정 2021.10.12 13:46
"국힘+금융자본+토건비리+법조커넥션 vs 이재명", 그러나 이낙연 캠프는 '조중동'과 한 목소리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후보 선출은 현재 확정적이며, 이 지사의 현재 누적득표율(54.9%)를 보면 과반을 여유있게 넘기고 있어 결선투표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 서울 경선 결과와 3차 슈퍼위크 결과가 동시에 발표되는 10일 이재명 지사가 최종후보로 확정될 전망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선 끝까지 이재명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고 있는데, 특히 신경민 전 의원(MBC)과 윤영찬 의원(동아일보),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중앙일보) 등 이른바 '메이저 언론' 출신들이 이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앞장서서 '경선불복' 논란을 수차례 일으켰는데, 이젠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구속'까지 언급했다는 것이다. 

실상을 알고 보면 '국민의힘-법조계 게이트'이자, 이재명 지사의 최고 '미담' 중 하나로 확인되고 있는 대장동 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방침이다. 그래서 이낙연 캠프가 '조중동'만 보고 입장 내놓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앞장서서 '경선불복' 논란을 수차례 일으켰는데, 이젠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구속'까지 언급했다는 것이다. 캠프의 지나친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것이며, 특히 '조중동'만 보고 입장 내놓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앞장서서 '경선불복' 논란을 수차례 일으켰는데, 이젠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구속'까지 언급했다는 것이다. 캠프의 지나친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것이며, 특히 '조중동'만 보고 입장 내놓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설훈 의원은 지난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건과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배임 혐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대장동을 설계했다고 그랬다. 설계한 사람이 책임이 있는 것이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나"라며 ”이라며 “물론 책임 있다고 했지만 그것으로 끝나느냐. 배임의 혐의가 있는 거는 또 눈에 보이는 사실 아니겠냐"라고 이재명 지사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강변했다.

설훈 의원은 또 "이를테면 경향신문이 5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장동 의혹에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이 50.6%로 나오고 국민의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이 31%였다"며 "이재명 지사가 더 크다고 여론 결과로 나오는데 어떻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나"라며 '여론조사' 결과까지 꺼내들었다. (경향신문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10월 3일과 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설훈 의원은 "국민들이 책임이 크다고 하는 부분에는 배임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며 "설계 결과 수천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게 못 돌아가도록 만들었지 않나? 그 결과 책임을 져야 될 거 아닌가"라고 거듭 강변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공공개발을 일관되게 추진하려고 했으나, 이를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민간개발하라'며 사사건건 가로막았다. 당시 이명박 정권의 행정안전부도 '지방채' 발행 불가 방침으로 공공개발을 가로막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민관합동개발 방식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 실상이다. 

당시 야당의 지방자치단체장이었던 이재명 지사가 촘촘한 설계를 통해 절반 이상인 5500억원 가량을 민간개발업자로부터 환수해 성남시민에 돌려준 게 팩트다. 민간개발업자들은 이후에 땅값이 올라서 이익을 얻은 것이고, 이재명 지사의 설계로 인해 모든 이익을 빼앗길 뻔했던 것이다.

야당의 지방자치단체장이었던 이재명 지사가 촘촘한 설계를 통해 절반 이상인 5500억원 가량을 민간개발업자로부터 환수해 성남시민에 돌려준 게 팩트다. 민간개발업자들은 이후에 땅값이 올라서 이익을 얻은 것이고, 이재명 지사의 설계로 인해 모든 이익을 빼앗길 뻔했던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야당의 지방자치단체장이었던 이재명 지사가 촘촘한 설계를 통해 절반 이상인 5500억원 가량을 민간개발업자로부터 환수해 성남시민에 돌려준 게 팩트다. 민간개발업자들은 이후에 땅값이 올라서 이익을 얻은 것이고, 이재명 지사의 설계로 인해 모든 이익을 빼앗길 뻔했던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설훈 의원은 마치 이재명 지사가 수천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것처럼 '조중동' 식의 왜곡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이명박근혜' 정부의 반대만 없었다면 이재명 지사의 입장대로 공공개발을 할 수 있었고, 민간업자들이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쓸어갈 일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강한 반대를 뚫고 '5500억원' 이상을 환수한 이재명 지사로 칼끝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낙연 캠프에서 '조중동'만 보고 모든 사안을 판단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훈 의원은 특히 "시장이 배임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위기. 이를테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에 왔다. 가상할 수 있다"며 이재명 지사의 구속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도를 한참 넘어도 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재명의 5500억 환수, 난다긴다하는 누구도 엄두 못낼 일했다"

이처럼 이재명 지사 '구속'까지 언급하자 이재명 캠프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전 은평구청장)은 7일 페이스북에서 "불안한 후보 구속될 후보, 옛날 전두환 때 김대중후보에게 공작하던 안기부의 언어가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특히 설훈 의원은 과거 전두환 신군부가 저지른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구속돼 모진 고문을 당한 바 있다. 

김우영 전 부시장은 "대장동 사업은 국힘 + 금융자본 + 토건비리+ 법조커넥션 한국 기득권의 총연합과 (이재명 지사가)맞짱을 뜬 최초의 사건이었다"라며 "난다긴다하는 수많은 단체장들, 국회의원들 누구도 엄두내지 못한 일을 해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재명 열린캠프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하며 실상을 알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우영 전 부시장은 "대장동 사업은 국힘 + 금융자본 + 토건비리+ 법조커넥션 한국 기득권의 총연합과 (이재명 지사가)맞짱을 뜬 최초의 사건이었다"라며 "난다긴다하는 수많은 단체장들, 국회의원들 누구도 엄두내지 못한 일을 해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재명 열린캠프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하며 실상을 알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우영 전 부시장은 설훈 의원을 향해 "희망사항을 주문처럼 외친다고 현실이 바뀌나? 상대후보를 악인화하여 도대체 무엇을 얻었나"라고 따져물으며 "펜데믹 하에서 국민 삶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기본소득이냐 신복지냐, 과감한 돌파형 지도자냐 절제적이고 안정적인 지도자냐 얼마든지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설훈 의원이 이 선거를 망쳐왔다"고 질타했다.

김우영 전 부시장은 "수구세력이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유포하는 찌라시 수준의 정보를 가지고 그걸 교차확인 분석해서 진짜 팩트가 무엇인지 확인하지도 않고서는 그냥 나쁜 놈으로 프레임을 걸어서 난사하셨나"라며 "그게 다 부메랑이 되고 있는 현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으시니 후보 구속 운운하는 잠꼬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우영 전 부시장은 "대장동 사업은 국힘 + 금융자본 + 토건비리+ 법조커넥션 한국 기득권의 총연합과 (이재명 지사가)맞짱을 뜬 최초의 사건이었다"라며 "토건 비리세력들은 인허가 관청을 향해 온갖 추파의 끈을 던진다. 그 끈 잘못 물었다간 공범자가 되어 변절한다.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하고 그래도 안되면 기초의회 동원하고, 언론사 광고를 통해 정치적 공격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김우영 전 부시장도 재선 은평구청장으로서 자치단체장 경력이 있다. 

김우영 전 부시장은 "그 거대한 자본과 권력에 맞서 예상 수익율의 70%를 사전 확정방식으로 공공이익환수한 것은 발상 자체의 기발함과 상인적 감각, 그리고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난다긴다하는 수많은 단체장들, 국회의원들 누구도 엄두내지 못한 일을 해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 의원들 및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성남시청을 방문해 시청안으로 들어가던 도중 성남시 관계자들이 입장을 제지하는 모습. 뒤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항의하며 대장동 건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피켓시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측 의원들 및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성남시청을 방문해 시청안으로 들어가던 도중 성남시 관계자들이 입장을 제지하는 모습. 뒤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항의하며 대장동 건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피켓시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설훈 의원을 향해 "이렇게도 보통 지지자들 맘을 모르시나"라며 "의원님 먼저 BBK 이명박 언급한 것 부터 사과하라. 그리고 국힘 옹호부터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당내 경선과정에 자당 후보를 겨냥해 '이명박·친일코드·경선불복'을 들고 나왔던 분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국힘·조선일보 등과 박용진·이낙연 캠프 쪽이 같은 목소리로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것, 자기 당 1위 후보를 으뭉스럽게 공격하는 것, 대선이란 큰 전쟁을 앞두고 진영을 넘나들며 헷갈리게 하는 것, 이게 민주당 전체 이미지를 얼마나 깎아먹는지 모르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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