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캠프 '열린캠프'의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을)은 9일 "여러 가지 여러움이 있었음에도 시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켜주신 데 대해, 근본적인 바탕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더 큰 변화 이런 것들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상혁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지역 순회합동연설회에서 '오마이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심스럽게 내일까지 해서 (이재명 지사 최종 득표율)57.3% 걸었다. 압도적인 지지로 이재명 후보님이 후보로 결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즉 '결선 투표' 없이 이재명 지사의 본선 직행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혁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결과와 실력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경기도 권리당원 여러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지지를 보여주실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박상혁 의원은 국민의힘과 조중동 등 수구언론이 이재명 지사를 겨냥하고 있는 대장동 건에 대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것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며 "본질은 국민의힘과 토건 기득권 세력이 결탁해서 이익을 꾀하려고 했던 것을 이재명 지사가 막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의원은 또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에서 '이재명이 불안하다. 경선 연기해야 한다'고 하는 데 대해선 "원팀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하며 "내일까지 해서 어떻게 하면 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건지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 이재명 캠프의 모든 분들은 초심의 자세로 함께 원팀 만들어가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혁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관련된 '고발 사주' 논란에 대해 "용어를 정확히 써야 한다"며 "청부고발"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최근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가 지난해 총선 직전 나눈 통화녹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김웅 의원이 말하는 '우리'가 누구일까. '대검으로 보내라' 아주 자세한 전술까지 호칭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마각이 하나씩 벗겨질 거라 생각하고, 그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직격했다.
'MBC'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웅 의원은 조성은 씨와의 통화에서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 "내가 대검찰청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난 쏙 빠져야 된다" "당 지도부가 검찰에 가서 고발장을 내는 게 좋겠고, 검찰이 받기 싫은데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며 상세하고 치밀하게 당부했다고 한다. 김웅 의원이 호칭한 '우리'는 윤석열 전 총장과 그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그리고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 등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혁 의원은 김웅 의원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회피하는 데 대해선 "10년 전 통화도 아닌 1년여 전 통화이고 녹취록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혹시라도 법적인 문제가 될까봐 기억이 안 난다고 넘어가고 있는데 아주 교묘한 법꾸라지 수법이라고 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