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스펙트럼은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암 발현 주요 인자 중 하나인 KRAS를 억제하는 제제와 병용 투여할 때 KRAS 억제 활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AACR-NCI-EORTC'에서 발표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라이선스 아웃한 약물로 올해 3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약물로 지정된 바 있다. 스펙트럼은 올해 말 미국 FD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AACR-NCI-EORTC은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와 미국국립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 회의다.
이번 발표에서 MD 앤더슨 재클린 로비쇼(Jacqulyne Robichaux) 교수는 KRAS 변이 고형암 전임상 모델(KRASG12C돌연변이 세포)에서 포지오티닙을 KRASG12C억제제와 병용할 때 KRASG12C억제 후 EGFR, HER2 외에도 HER3 및 HER4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스펙트럼 최고 의학책임자 프랑수아 레벨은 "MD 앤더슨 연구팀이 입증한 유망한 데이터는 포지오티닙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고무적 결과"라며 "포지오티닙과 KRAS 억제제 병용 요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많은 비소세포폐암(NSCLC) 및 KRASG12C돌연변이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추가 평가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AS는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종양유전자(oncogene) 단백질로, H-RAS, K-RAS, N-RAS 3개 아형으로 이뤄져 있다. 정상 세포에서 성장과 증식,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변이가 생기면 종양 세포를 무분별하게 증식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