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유한양행은 기술수출 파트너사인 미국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가 지난 9월 제출했던 기능성 위장관질환(GI) 치료제 후보물질인 'PCS12852'의 미국 내 임상 2a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PCS12852는 2020년 8월 유한양행이 프로세사에 기술 이전한 후보물질로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이다. 5-hydroxytryptamine 4 (5-HT4) 수용체에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agonist)로,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프로세사에 기술이전 됐다.
5-HT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장의 장크롬친화성 세포에서 합성, 저장, 분비 역할을 하며, 위장관의 운동능, 감각능, 분비 등을 조절한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5-HT의 수용체로는 여러 수용체가 알려져 있으며, 이 중 특히 5-HT4 수용체가 장의 운동 및 감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세사의 이번 임상은 중등도~중증단계의 위무력증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PCS12852의 안전성, 내약성, 및 용량에 따른 약동학적 특성 평가 등을 목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조건으로 진행한다.
위무력증은 위 배출지연(delayed gastric emptying)이 특징인 질환으로 의학적으로 약한 근육수축으로 인해 음식물이 오랜 기간 위에 정체하게 되면서 십이지장쪽으로 넘어가는 증상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미주신경을 포함한 신경계 기능이 억제돼 매스꺼움, 구토, 복통, 복부 팽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에만 매년 4% 정도의 인구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PCS12852 물질은 국내 전임상 독성, 임상1상을 통해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 운동개선 효과를 확인한 약물이기에 이번 미국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