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한국마사회(회장직무대행 송철희)는 오는 5일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고객 입장을 재개한다고 지난 10월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경마공원(과천)을 비롯한 수도권 21개 장외발매소는 지난해 11월 22일 마지막 입장 이후 거의 1년 만에 재개장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지난 1년동안 경마장 운영을 못한 관계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는 마사회가 처한 경영악화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작년 2월 코로나19로 인해 경마 운영이 제한된 올해 8월까지 입장객은 1,935만 7,800명이 감소했고, 매출은 2020년 6조 2,682억원, 2021년 8월까지 4조 7,302억원으로 총 10조 9,98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마사회의 경마 매출 감소로 인해 국세(농특세)와 지방세(레저세 등)의 세수감소액은 2020년 1조 29억원, 2021년 8월까지 7,568억원으로 총 1조 7,59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마사회는 2017년 1,565억원, 2018년 1,264억원, 2019년 938억 원 등 매년 경마 이익금의 70%를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경마 중단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축산발전기금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제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회는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단계적 일상회복’방안에 따라 11월부터 수도권 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경마고객의 입장을 재개장하기로 했다.
송철희 회장직무대행도 지난달 24일 “우리는 이제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전 임직원들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차근차근 준비해 가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마사회는 지난달 29일 과천 본사에서 오순민 사업기획본부장 주재로 수도권 소재 지사장 회의를 개최하고 고객 입장에 대비한 사업장 별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그동안 고객 미입장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장 별로 방역 장비 설치 및 운영 현황, 고객 입장 시나리오 별 대응 계획, 인력 운영 계획 등을 보고하고 점검한 것이다.
마사회는 위드코로나 초기 시행 단계임을 고려해 전국의 모든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는 방역패스 의무시설로 적용돼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토록 했다.
고객이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좌석 예약과 함께 백신 접종증명서 또는 PCR 음성확인서에 대한 사전등록과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마사회는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경마고객의 입장이 재개됨에 따라 100% 온라인 예약제 및 지정좌석제 운영을 통한 ▲비대면·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 ▲체열 측정 및 마스크 착용 ▲객장 내 취식 금지 ▲주기적 환기 및 소독 등 기존의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자체 점검반을 편성, 현장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수시 점검과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