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KB손해보험이 지난 10월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보장 확대를 통해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난 10월 운전자보험 판매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배 증가했다. 상품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운전자보험 판매량은 작년 10월보다 50% 증가, 시장점유율 21.5%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이같은 실적의 배경은 '보장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의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월, KB손보는 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 비용을 최대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한도로 확대했다. 법원의 약식명령으로 고객이 재판을 신청,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도 충분한 보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동차사고로 타인에게 상해를 입혀 피해자와 형사합의를 대비한 교통사고처리보장 또한 사망사고 및 장기진단(25주 이상 진단 시)사고 등에 대해 보장 한도를 1억 5000만 원까지 확대했다. 불의의 사고 시에도 고객의 재산피해 없이 피해자에게 형사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의 특약을 도입한 결과,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Ⅱ(3000만 원)특약' 및 '교통사고처리보장Ⅵ(1억 5000만 원)특약'이 출시 이후 전체 가입 건 중 80%를 넘기도 했다.
KB손보의 적극적 보장 확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엔 납입면제 사유 발생 시 보험금 지급은 물론 고객이 납부한 보장보험료까지 환급해주는 '페이백'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출시 이후 1년 6개월이 경과한 현재 전체 운전자보험 가입 건 중 약 75%가 선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엔 '민식이법' 시행에 발맞춰 손해보험사 중 가장 빠르게 스쿨존 사고에 대한 자동차사고벌금 보장을 최대 3000만 원까지 확대한 특약을 출시했다.
민식이법은 2019년 10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으로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및 구역 내 교통사고 사망 발생 시에 형을 가중처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2019년 9월 11일 충청남도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김민식 어린이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입법이라는 비판도 있었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발 빠르게 스쿨존 사고 관련 보장을 발표한 KB손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이밖에 2018년 12월 변호사 선임 비용 2000만 원(기존 500만 원), 2019년 6월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1억 원의 보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KB손보 측은 "변호사선임 비용 2천만원 보장과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1억원 보장 등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스쿨존사고 벌금 보장금액을 확대한 특약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등 고객의 관심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결과 판매량이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