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6일부터 제주 지역에 이어 서울시, SK텔레콤 등과 함께 서울 지역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은 스타벅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 전략의 일환으로,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대상 매장은 무교동점, 무교로점, 한국프레스센터점, 시청점, 시청플러스점, 을지로삼화타워점, 을지로내외빌딩R점, 을지로국제빌딩점, 을지로경기빌딩점, 서소문로점, 서소문점, 별다방점 등 총 12곳이다.
이번 도입은 제주도에서의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본사가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6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한국공항공사·SK텔레콤·CJ대한통운·행복커넥트 포함 7개 민관 기관과 협약을 맺고 7월부터 제주 지역 4개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3개 월만에 약 20만 개의 일회용컵을 감축한 바 있다.
제주 매장에서 다회용 컵 도입은 제주서해안로DT점·제주애월DT점·제주칠성점·제주협재점 4개 매장에서 시작, 올해 12월까지 제주지역 스타벅스 매장 23곳에 다회용 컵을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 지역 도입은 서울시, SKT, 행복커넥트 등 6개 민관 기관과 협력해서 진행된다. 서울시청 인근 12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는 6일부터 서울시청 일대 20여개 카페와 함께 1회용컵 없는 매장을 만드는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스타벅스 매장 12곳 외에 달콤커피 1곳과 SK텔레콤, 그리고 서울시청 인근 소상공인 카페 5곳도 참여한다. 참여 매장은 시범사업 도중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해 ‘1회용컵 없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적용 스타벅스 매장 정보는 스타벅스 앱과 해피해빗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음료는 숏(Short), 톨(Tall), 그란데(Grande) 사이즈로 매장용 머그, 개인컵 및 다회용컵에 제공된다.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보증금(1000원)이 발생하며, 보증금은 다회용컵 반납 시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어플리케이션 내 포인트, 현금 등으로 반환 받을 수 있다. 반납은 일회용컵 없는 매장 등 서울시 내 14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가능하다.
참고로 스타벅스 외 소상공인 카페의 경우 다회용컵 이용 시 음료 무료 쿠폰을 제공하고, 컵 보증금을 '해피해빗' 앱 포인트로 돌려받을 경우 첫 이용 시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고, 이용할 때 마다 보증금(1000)에 100포인트를 더 얹어 1100포인트를 지급한다. 해피해빗 포인트는 5000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OK캐쉬백으로 적립할 수 있다.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 전문 기관에서 외관 상태 확인에서 애벌세척, 소독침지, 고압자동세척,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UV살균건조 등 7개의 단계를 통해 세척된다. 세척 후 포장 완료 제품은 샘플 표면 오염도를 측정하고 최종 오염 여부를 점검한다.
스타벅스는 연내 제주 지역에 벤티(Venti) 사이즈 다회용컵을 추가 도입하고, 제주도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 보완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서울 전 매장, 2025년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서울 지역 일회용컵 없는 12개 매장을 통해 감축할 수 있는 예상 일회용컵 감축량은 약 50만 개다. 향후 서울과 제주도 전 매장으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될 경우 연간 약 1억개 이상의 일회용컵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벅스 하익성 기획담당은 "제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 중"이라며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에 대한 고객 인지도를 높여 일회용컵 사용 감축량이 증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가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 7월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 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1회용품 사용 저감에 앞장서야하는 만큼 서울시와 민간이 함께 다회용 컵 사용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