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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李차남 입시비리의혹' 제기에…"성남 거주 이재명..
사회

강용석 '李차남 입시비리의혹' 제기에…"성남 거주 이재명 아들, 서울 소재 한영외고 입학"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12/21 13:24 수정 2021.12.21 13:31
강용석, 이재명 후보 아들 입시비리로 엮으려다 '빛삭튀'
"국민 감정만을 자극하는 음모론을 펼치기 전에 본인들의 과오부터 살펴봤으면 좋겠다"
"구글에 30초만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깎아내리기에 급급"

[정현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온갖 음해성 가짜뉴스가 횡행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후보의 아들을 끌여들여 이미지 훼손을 자행하는 그 중심에 극우 성향의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씨. 강용석 페이스북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씨. 강용석 페이스북

강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타격을 안겼던 '표창장 2탄' 격인 이재명 후보의 둘째 아들을 입시비리로 엮으려다가 된통 역풍을 맞고 있다.

강 변호사가 경기도 성남시에서 중학교를 나온 이재명 후보의 둘째 아들이 응시자격이 없던 서울 소재의 한영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강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둘째 아들 이동호는 한영외고를 2012년 2월 졸업했다"라며 "한영외고는 서울에 있으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학생 본인도 서울 소재 중학교를 졸업해야만 응시자격이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기도 성남시에서 중학교를 졸업했고, 성남에서 계속 거주해온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은 어떻게 한영외고를 졸업할 수 있었을까"라며 "입시비리의 실마리는 여기서부터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부추겼다.

하지만 이 후보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2009년 한영외고의 입시 요강에 따르면 강 변호사가 주장했던 내용은 모두 거짓이다. 한영외고의 2009년도 신입생 지원자격은 '원서작성 당시 중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 학력 인정자 중 지원별 세부자격요건을 갖춘 자'였으며 모집지역에 제한이 없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이  공개한 한영외고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한영외고는 2010년도부터 광역소재지 중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게끔 입시요강이 바뀌었다"라며 "이 후보 아들은 성남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다가 한영외고를 입학한 뒤 2012년 졸업했으며 당시 입시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SNS 논평을 통해 "국민 눈 가리기식의 거짓의 정치는 이제 끊어내야 한다"라면서 "구글에 30초만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 감정만을 자극하는 음모론을 펼치기 전에 본인들의 과오부터 살펴봤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현재 한영외고 지원 자격은 서울특별시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와 외국어고등학교가 없는 시·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학교 졸업자로서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자로 바뀌었다. 응시자가 서울특별시에 거주함은 물론 원서 접수 당시 전 가족이 서울특별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고 실제 거주해야 한다.

강 변호사는 현재 기준으로 이 후보 아들의 한영외고 입시에 비리가 있다는 점을 주장하려 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대망신을 샀다.

이 후보를 저격하려다 팩트가 드러나자 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이 후보 아들의 한영외고 입시비리 의혹 글을 재빠르게 삭제 처리하고 꼬리를 내렸다.

강용석 변호사가 재빠르게 삭제 처리한 게시글
강용석 변호사가 재빠르게 삭제 처리한 게시글

강 변호사는 앞서 이 후보 첫째 아들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페이스북에 "내가 듣기론 둘째 아들 문제가 더 심각할 것 같다"라면서 "이래서 미리부터 비천한 집안임을 강조했나"라고 조롱했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강용석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학력과 경력을 기망하는 비리가 연이어 터지면서 '물타기용'으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을 집요하게 걸고 넘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도 '윤석열 캠프'의 법률지원팀으로 있는 검사출신 주진우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의 큰아들 도박공작 기획건으로 윤 후보와 통화했다는 택시기사의 제보도 있었다. 윤 후보 측이 김건희씨 비위 물타기용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대선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되지만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무분별한 음해성 가짜뉴스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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