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제천=김병호 선임기자] 지정폐기물 재활용 공장 (주)케이엠이 제천시와 약속이행을 위해 천남동 산 20-1번지에 공장이전관계로 현재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
당초 공장허가부지 인근에 왕미 초등학교 및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주)케이엠이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번에 이전하는 천남동 부근 아파트 주민들이 또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집단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가 중재에 나서면서 이상천 시장이 1월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일부 주민들까지 입회한 자리에서 간곡한 마음으로 문제가 없으니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 제시한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시험성적표에 따르면 염화수소는 불검출 됐고, 납 화합물 역시 불검출 됐다. 먼지는 0.7mg으로 거의 비산하지 않는 상태다.
대기환경보전법 제82조 제2항 및 시행규칙 제35조의 3 제2항에 따라 제천시 환경과가 2018년 9월 4일 검사한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이런 시험성적결과표를 발표했는데도 시민들은 시를 불신하는지 납득하려 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시가 지정폐기물업체를 왜 두둔하겠는가? 시민이 우선이고 시민이 행복해야 우리 천여 공직자도 일한 보람이 있는데 왜 시를 불신하는지 가슴 아프다고 이상천 시장은 호소했다.
업체 측 대표도 “직원 20여명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이 있다면 우리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시를 불신하면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을 제발 믿어달라고 주문했다.
지정폐기물 관련 전문가들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기 때문에 지정폐기물로 분류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시험성적표에 별 문제가 없으면 가급적 안심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천남동 일원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강저동 아파트와는 1.3km떨어진 곳이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시장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시 관계자는 시를 믿어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 셈이다.
제천시 한 사업가는 “시민들이 너무 반대를 하면 가뜩이나 위축된 지역경기마저 침체될 것 같다고 우려하며, 향후 제3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업체 측이 더 한층 기피현상을 보이지 않을까 의문”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