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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계기, 또 근접 위협 비행…경고도 무시, "명백한 도..
정치

日 초계기, 또 근접 위협 비행…경고도 무시, "명백한 도발행위"

유병수 기자 입력 2019/01/23 21:27 수정 2019.01.23 21:41

[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에 대한 입장을 홈페이지에 국방부는 22일 게시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저공위협비행을 23일 또다시 실시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21일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초계기 전자파 접촉음이 가공된 정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엔 남쪽 바다였고, 지난번보다 더 낮게 날며 위협했다. 더구나 지난 일주일새 이런 일이 2차례나 더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측이 뭔가 노리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보인다. 또 일본 측이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실무협의를 중단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날 일본 측은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 위협비행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국방부는 "인도주의적 조난 구조 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은 일 측 초계기에 추적레이더(STIR)를 조사하지 않았다"며" 밝혔다. 이날은 오후 2시쯤, 이어도 서남쪽 131km 지점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해상자위대 P-3 초계기가 접근했다.

당시 대조영함은 정상적인 기동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상황. 국방부는 "우방국의 항공기에 위협적인 추적레이더를 조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 측 주장을 심각하게 고려해 세밀한 검증작업까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시한 2차례 전투실험, 승조원 인터뷰, 전투체계 및 저장된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당일 우리 함정으로부터 추적레이더가 조사되지 않았다는 명백하고 과학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을 20여 차례나 통신으로 알리고, '자위권적 조치'까지 경고했지만 일본 초계기는 또다시 저공위협비행을 시작했다.

특히 당시 우리 함정의 승조원들은 초계기의 저공비행을 분명히 위협적으로 감지했다며 문제는 초계기의 '위협비행'임을 분명히 했다. 대조영함으로부터 거리 540m, 고도 60m까지 접근했다. 지난달 20일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위협비행 당시 국제기준이라고 주장했던 고도 150m도 지키지 않은 것. 국방부는 "일 측이 이같이 의도적으로 구조 활동을 방해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우며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 위협비행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일 측이 양국 관계와 한·미·일 협력,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화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적절한 여론전을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일본 초계기가 최근 일주일 사이 우리 해군 함정을 상대로 2차례 더 저공 위협비행을 실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방부는 "우리 측 입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했듯이 레이더 음의 발생 시점과 전파의 방위, 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는 것"이라며 "일 측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실무협의를 중단한 사실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공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와 더불어 한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이 우리 해군 추적레이더 가동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도발적인 비행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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