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숙인의 죽음,. 손내밀 가족도, 나라도 없었다..
"형 나 배가 아파." "인마, 눈이라도 피하고 있어." "응. 잘 가, 형."서울 중구 방산시장 거리에 눈이 소복이 쌓이던 지난 18일 밤. 시장 상인 장진기(47·가명)씨가 평소 더 어린 자신을 형이라 부르며 따랐던 조경식(57·가명)씨와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경식씨는 다음날 오전 3시45분께 장씨의 가게 옆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경식씨의 사인은 저체온사. 몹시 추웠던 날, 칼바람을 피할 수 없는 차가운 길바닥에..
윤보람 기자 2015/02/01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