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데스크의 눈] 추락하는 윤석열, 반전이 없다..
오피니언

[데스크의 눈] 추락하는 윤석열, 반전이 없다

이창은 기자 editor@newsfreezone.co.kr 입력 2021/12/30 03:48 수정 2021.12.30 05:19
연일 실언, 김건희 ‘허위 경력’ 사과, 이준석 대표와 갈등, 후보교체론까지 대두

[뉴스프리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대선여론조사는 이같은 경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는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윤 후보가 10% 이상 넉넉하게 유리했는데, 이제 확연한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보수진영 내에서 ‘후보교체론’까지 대두하고 있는 점이다.

29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 결과 이 후보 37.4%, 윤 후보 29.3%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1%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었다.

이날 오전 공개된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지난 25~27일 실시한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2.4%, 34.9%로 나타났다. 격차는 7.5%포인트로 역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었다.

정권 재창출 또는 교체에 대한 물음에는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이 45.8%,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답변이 41.5%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27~28일 진행한 조사 결과 이 후보 36.8%, 윤 후보 30.8%로 집계됐다. 격차는 6.0%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에 거의 근접했다.

3개 여론조사기관 대부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중에서 의미있는 조사의 하나는 여야의 ‘후보교체 필요성’ 조사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후보교체’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필요없다’는 의견이 57.8%. 과반을 넘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후보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4%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윤 후보에 대한 불만이나 불신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컨벤션 효과 등으로 윤 후보가 지지율에서 10% 이상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정권유지 보다 정권교체 여론은 항상 높았고, 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다 우세였다. 이른바 ‘트리플 강세’였다. 한 달 만에 지지율이 급락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윤 후보 지지율 급락의 중요 원인은 선대위 주도권을 둘러싸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구조가 현재까지 진행형이란 것, 다른 하나는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이 26일 대국민사과로 이어진 점이다. 김씨의 ‘허위 경력’ 사과는 ‘조국 일가 입시비리’에 관한 과잉수사와 비교되면서 윤석열식 ‘공정과 정의’에 의구심과 함께 심대한 타격을 가하였다.

결과적으로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 이 두 가지가 마치 ‘쌍끌이’처럼 윤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더 큰 문제는 이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되어 선대위가 ‘원팀’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는 현실이다. 윤 후보측은 2030세대에 소구력이 강한 이 대표와의 갈등 구조 속에, 이수정 선대위원장 영입에 이은 대표적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불리는 신지예 전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김한길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한 배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을 태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반발, 홍준표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하고 중앙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을 맡은 여명 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영입 효과보다는 내부 갈등만 더 드러나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강력한 장악력 없는 선대위 난맥상은 윤 후보의 선거운동에 곧바로 나타났다. 한동안 잠잠했던 윤 후보의 실언논란이 최근 빈번해진 것이다.

지난 22일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에 대한 그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발언, '저소득층·저학력자 비하'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윤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 사람들, 중국 청년들 대부분은 한국을 싫어한다”고 말해 국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대선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지율이 급락한 위기상황에서도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이 대표 또한 윤 후보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도 선대위 합류에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돌아가는 건 스스로도 보기 안 좋고 국민 보기에도 안 좋다"며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굴러가는 게 당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민망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스럽다"며 "(선대위가) 어떤 개편 과정을 겪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자다가 악몽을 많이 꾼다. 털 깎인 매머드가 쫓아오는 꿈"이라며 여전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저격했다.

애초 21일 이 대표가 선대위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후보 말만 듣는다”는 조수진 공보단장(최고위원)의 행동에 대해 윤 후보가 이를 ‘당내 민주주의 현상’이라며 바로잡지 않자 이를 문제 삼아 선대위를 나간 지 일주일이 넘고 있다. 사상 초유 당 대표가 당연직 선대위원장 뿐 아니라 자원에서 맡은 홍보미디어본부장까지 사퇴한 것은 이 대표의 나름 승부수이자 결단임에도 더 아쉬운 윤 후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 사퇴 소동은 역으로 윤 후보의 정치력 빈곤과 리더십 부재만 드러낼 뿐이다.

이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던진 이유는 윤 후보와 이른바 ‘윤핵관’의 선거전략으로는 대선 필패라는 것이다. 이 대표가 강력히 주장하는 유일한 승리방식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강력한 장악력과 정책비전, 이 대표의 2030세대 동원으로 60대와 2030세대의 ‘세대결합’론이다. 이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로 증명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측의 이수정 선대위원장,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의 영입은 ‘이준석 전략’에 대한 거부, 2030세대에 역효과만 초래할 뿐이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움직임을 ‘윤핵관’의 견제이고, 이러한 갈등을 풀어내서 ‘원팀’을 만들어야 할 윤 후보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것이다.

이 대표가 사퇴라는 강수는 한편으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지만, 이마저도 이미 ‘윤핵관’에 의해 장악된 선대위 체제하에서는 힘을 쓸 수가 없다. 김종인 위원장은 선대위 차원의 인적 개편은 없다면서 "지금 기구를 바꾸면 또 혼란만 일 것"이라며 "현 시스템을 그대로 놔두고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한 것은 그만큼 선대위 체제를 쇄신할만한 인적 자원도, 내용도 없음을 반증하는 측면이기도 하다.

지지율 급락이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윤 후보 본인의 문제다.

당심을 업고 11월 5일 경선후보 확정 이후 지금까지 경쟁후보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선거전략이 유효하든 안하든 ‘지역’이 아닌 세대결합과 중도층을 기초로 한 선대위 구성이 아닌 국민의힘 중진들에 둘러싸여 만든 선대위, 당 정체성애 맞지 않은 무원칙한 영입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상만 초래, 이 모든 것이 검사생활 26년의 전직 검찰총장 경력의 정치신인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이다.

정치력이 없으면 일관된 원칙과 미래에 대한 고민, 참모들과 함께 고뇌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윤 후보는 ‘1일 1망언’, ‘망언제조기’라는 혹평이 나올만큼 현실인식이나 해법에 대해 무지를 드러냈다.

대선후보가 상품성이 좋고 지지율이 높으면 부인의 ‘허위 경력’도, 당내 갈등도 넘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윤 후보는 자신의 ‘비전’이나 정책에 대해 내놓은 것이 없다. 최근에는 후보간 토론마저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이재명 후보 뿐 아니라 심상정, 안철수 후보에게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윤 후보 본인의 실언시리즈,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 장모의 각종 범죄의혹, 그리고 당내 갈등을 생각하면 지금의 지지율도 높게 나오는 것이다. 김건희씨 ‘허위 경력’으로 대국민사과 언론보도에 딸린 댓글에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조국 일가처럼 수사하라”였다. 만약 검찰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조국 일가처럼 압수수색하고 샅샅이 떨었다면 윤 후보가 버틸 수 있었을까?

지지율 급락속에 윤 후보는 29일 대구경북을 찾아 어느 때보다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거센 비판을 쏟아내며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통해 최근 각종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현 정부와 이재명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20여 분 이어진 즉석 연설 내내 격앙된 모습이었다고 한다.

지지율 급락 속 격앙되고 거친 언사로 여전히 ‘반문’, ‘반이재명’에만 매달리는 윤 후보에게 지지율 반등의 반전이 있을까? 새해에는 윤 후보 ‘교체론’이 나오는지 조금 더 지켜 보자.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2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