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이 지나면 다사다난한 신축년(辛丑年)의 해가 지고, 임인 년(壬寅年) 새해가 또다시 찬란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2021년에 꿈꾸셨던 일이 원만 성취 되셨기를 빕니다. 우리나라는 정치만 빼면 세계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선진국의 위상이 아닐까요? 그 예로 K-문화를 ..
우리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극한 정성에 하늘도 감응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저의 행동강령(綱領)의 하나가 <지성여불(至誠如佛)>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과 같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감천(感天)’을 ‘여불(如佛)’로 살짝 고친 것입니다. 또한 《중용(中庸)》에서는 이를 <지성여신(至誠如神)>이라고..
박정희 전두환 정권에서는 거의 일상적으로 정치공작이 이루어졌는데 어떤 것은 장삼이사에 불과한 나도 눈치 챌 정도로 조잡한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됐음에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이 1978년 ‘국회의원 성 아무개의 미성년자 간음사건’이다. 경상남도 한 지역의 명문가 출신 정치인으로 여당과 야당을 오가며 재선인가 3선으로 잘 나가던 국회의원이 이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정계에서 쫓겨나고 완전히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 ..
세상에 가장 슬픈 일 중의 하나가 치매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제일 두려운 얘기이기도 하고요. 어느 치매 걸린 노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2020년 ‘황순원 문학촌’에서 공모한 ‘첫사랑 이야기’의 대상 작품이 대구 수성구의 맹영숙님이 응모한 <이루지 못한 사랑>입니다.【어머니 생신날이다. 다섯 자녀가 동생 집에 오랜만에 다 모였다. 어머니 방 창이 열려 있었다. 밤바람이 찰 것 같아 창문을 닫으려고 하니 어머니가 닫지 말라고 하신다. “자정이 되면 남준씨가 저 전깃줄을 타고..
『36계』 중 제22계의 “약한 적은 포위한다. 그러나 성급하게 멀리까지 추격하는 것은 불리하다”는 것이다. 그 뜻을 좀 더 음미해 보면 이렇다. 약소한 적에 대해서는 포위해 들어가면서 섬멸해야 한다. 이리저리 흩어진 얼마 안 되는 적은 그 세력이 보잘 것, 없지만 행동이 자유스럽기 때문에 섣부른 속임수로는 막기 힘들다. 따라서 성급하게 말리 추격하는 것은 불리하다. 사방으로 포위하여 물셀 틈 없는 그물을 쳐서 단숨에 섬멸해야 옳다.『36계』에서는 이 계략을 ‘착적관문’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문을 닫아걸고 적을 잡아라.’ ..
불가(佛家)에 <불생불멸(不生不滅)>과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생불멸은 태어남과 죽음, 만들어짐과 사라짐의 양극단을 부정한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존재는 ‘연기(緣起)의 법칙’에 의해, 인(因)과 연(緣)이 화합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 인연이 다하면 스스로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그리고 인과응보란 선(善)을 행하면 선(善)의 결과가, 악(惡)을 행하면 악(惡)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름을 말합니다.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원인 없이는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 이것이 ‘인..
이것이 사과쇼인지, 사기극인지, 또 사고를 친 건지 잘 모르겠다. 사과쇼라면 대국민 사과인지, 대남편 공개사과인지도 모르겠고 이것이 정치 단막극인지, 멜로 드라마의 한 장면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명색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 수십 명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그중에는 기자다운 기자가 몇 명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단 한 명도 없다. ..
오늘이 크리스마스입니다. 부활(復活)이 무엇일까요? 부활이란 신적(神的) 혹은 인간적 존재가 자신의 개성 또는 개별성을 보유한 채 죽음에서 소생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부활>이 다시 태어났습니다.영화 <부활>은 구수환 PD가 2021년 3월 고 이태석 신부님 선종(善終) 10년 후, 그분이 남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를 통해 희망의 불로 살아나는 감동을 담아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놀랍게도 이 영화를 연출한 구수환 감독은 기독교인도 천주교신자도 아닌 불교신자였고, ..
배려(配慮)란 무엇일까요? 사전에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배려심이라는 것이 어렵고도 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지요. 조선 영조(英祖)시대 부정한 관리를 적발한 암행어사로 이름이 높은 정치가였던 어사(御使) 박문수(朴文秀 : 1691~1756)의 일화 중,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번은 친척 집에 잔치가 있어 밤을 새웠다가 다음날 일어나서 세수를 하기 위해 박문수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바로 앞서 세수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선 레이스에서 윤석열 후보의 처 문제가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 보다 훨씬 더 오래, 더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모양이다. 왜 아닐까. 아들 (제대로)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는 부모는 없다. 하다하다 못 하면 그냥 '버린 자식' 취급하기도 하고, 심지어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자조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꼭 남의 일만도 아닌 것이다. 내 자식 잘되면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데 내 자식 삐뚤어지면 남이 알까 쉬쉬하며 결사적으로 숨기려 하지 않는가. 그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그제 오후 4시,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았습니다. 그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
성품(性品)이란 무엇일까요? 성품은 인간의 본성(本性), 즉 태어나면서부터 본래적으로 지닌 성질을 말하는 것이지요. 성품은 인간의 마음을 통하여 우주의 본체를 밝히려는 입장에서 ‘심체(心體)’라고도 말합니다. 소태산(少太山) 부처님께서는 &ldq..
이정랑 중국고전 평론가 [뉴스프리존] ‘손자병법’의 ‘군쟁편(軍爭篇)’에 나오는 ‘용병 8원칙’의 하나다. ‘후한서’ ‘황보숭전(皇甫崇傳)’..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연일 득점포를 터뜨리며 한국인으로서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들 손흥민 선수입니다. 지난 7월 23일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과 2025년까지 4년 계약(주급 3..
요즘 코로나 19가 너무 창궐하여 거의 꼼짝 하지 않고 집에서 덕화만발을 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1주일에 꼭 한번 일요일 하루 원불교 여의도교당에가 법회(法會)를 보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지요. 코로나로 법회인원이 제한되어 오래간만에 만나는 도반(道..
세조(명종?)가 몸이 괴로워 점이라도 쳐볼까 하고 당시 조선에서 가장 용하다는 점쟁이를 불렀다. 우선 이 자가 정말 점을 잘 보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 상자 속에 쥐 한 마리를 넣고 “이 안에 무엇이 있는고?” 알아맞춰 보라고 했다. 점쟁이는 쥐 세..
꿈 많던 고교시절 즐겨 외우던 박목월의 시 <나그네>를 기억하시는지요? 한 번 모두 낭송(朗誦)을 하며 그 청춘을 불러 내 보시지요. 나그네/ -박목월-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대학교수들이 뽑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그 사자성어가 무엇일까요? 12월 12일 교수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라고 합니다. ..
기재부 장관 출신 김동연 씨가 대선국면에서 별 존재감은 없지만 여론조사에서 1%라도 지지를 받으며 완주 태세를 보이는 것이 대단하기는 하다. 총선도 아닌 대선에서 뛰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이고, 기성 정당 소속도 아닌 그가 공적 지원을 받을 리도 없을 터인데 어디서..
여러분은 기적(奇蹟)을 믿으시는지요? 기적이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라고 사전에 적혀 있습니다. 기적은 어떤 문화에서든 기적적인 사건에 대한 믿음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 믿음은 실제로 모든 종교가 가지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