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몽상(顚到夢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오는 말로 ‘전도’는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또 ‘몽상’은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꿈인 줄 모르고 현실로 착..
이 말은 본래 남의 양을 슬그머니, 그리고 아주 쉽게 끌고 간다는 뜻이다. 즉, 남의 손에 있는 물건을 쉽게 가져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말이 군사에서 쓰일 때는, 틈을 타 적의 약한 곳을 공격하여 이익을 얻거나 주요 임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역량이 비교적 약..
[뉴스프리존=이인권 칼럼니스트] 우리 사회에 성과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지도자 반열의 인사들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안타깝다. 2018년 한 현직 여검사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바로 ..
얼마 전 서울역 앞에서 한 노숙자가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너무 추워서 그러니 따뜻한 커피 한잔만 사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행인은 두 말없이 자신의 패딩점퍼를 벗어주고, 장갑까지 건네주며, 지갑에서 5만원을 꺼내 손에 쥐어주고 뒤도..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흉기가 될 수 있다. 흔히들 정치인이 고의든 실수든 말로 문제를 일으키면 설화(舌禍)라고 한다. 한 마디로 혀가 일으킨 화를 말한다. 우리 역사에도 설화로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킨 사례를 쉽게 찾을 수 ..
한겨레신문 젊은 기자 40여 명이 자사 법조 보도의 편향성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나 역시 검찰개혁 국면에서의 한겨레신문 보도가 공정성을 적지 않게 벗어났다고 생각해 온 터다. 그래서 “역시 젊은 기자들이 다르구나! 용기 있게 앞장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끌었다. 지난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으로 작년 경제성장률 –1.0%를 기록해 큰 충격을 줬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middo..
김명진 호남대 초빙교수 한식의 유래를 말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이 개차주다. 그는 춘추시대 2대 패자인 진문공 중이에게 특별한 신하이자 동지였다. 19년 망명과 유랑 생활을 함께했고 양식이 떨어져 중이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
정의당 대표의 성추문이 널리 보도되어 혹독한 비난을 받는 것을 보며 정치권의 성추문에 대한 언론의 보도 양태와 여성단체 등 관련 시민단체들이 보이는 문제의식에 대해 내가 오랫동안 가져왔던 궁금증이 도졌다. 이번 사건을 정의당과 별로 가까운 것 같지도 않은 민주당 ..
새해 벽두부터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충격적인 일이 또 발생했다.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의 진보 정당인 정의당에서 말이다.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가 같은당 장혜영 국회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25일 전격 공개했다. 배복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 부대표는 이날 김종철 대표..
엘리베이터 CCTV 속 주호영 원내대표와 여기자 모습/ⓒ뉴스프리존DB 지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꾸 치근대며 물어보는 기자에게 “병 드셨어요?” 했다가 후폭풍에 곤욕을 치른 사실이 ..
국회에서 1.22일 107명 의원들이 사법농단 연루 판사 두 명의 탄핵을 공개 ‘제안’ 했단다.(한겨레, 2021.1.23.) ‘발의’가 아니라 ‘제안’을 한 것이란다. ‘발의’란 정..
최근 한국 증시는 무서운 상승세로 코스피 3000시대를 개막했다. 하지만 얼마 안지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팔자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불안감을 감지했는지 ‘팔자’에 집중했다. 반면 동학개미라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적금..
조 바이든 시대 D-1. 유난히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 대선 열차가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하기 직전이다. 이번 미 대선은 선거전 초반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 간 워낙 치열한 각축전을 펼친 탓에 선거 불복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 불안한 예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은 지난 2017년 2월 17일 처음 구속된 후 2018년 2월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가 1079일만이다. 사법부의 판단은 준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도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초비상상태가 더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만 오히려 방역조처들을 완화한다고 한다.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도 계속 시행하지..
“저주에 걸려있는 제왕적 국회” 중앙일보 <퍼스펙티브(전망)>에 진중권에 이어 이상돈이 등장했다(2021.1.11). 중앙대 명예교수에다 전 국회의원 직함을 내건 그가 저주에 걸려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5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방역당국의 헌신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의 결과로 판단된다. 하지만 종식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문제는 아직까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종교..
[ 칼럼=뉴스프리존] 시골 마을을 오가는 버스. 버스를 타고 장터에 가는 노인들.미디어를 통해 보는 시골 버스의 풍경은 정겹고 아늑하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도시에 살던지, 시골에 살던지 이동권은 생존권과 연결되어 있다. 포기할 수..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꼭 인용되는 말이 맹자의 항산(恒産)과 항심(恒心)이다. 생업이 있어야 도덕적인 삶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가정도 가장이 직업이 있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가 대세가 됐기에 배우자 일방이 직업이 없으면 가계에 적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