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에서 각 군 참모총장, 사령관 등을 역임한 최고위 (예비역) 장성들이 대거 윤석열 캠프에 가담했다고 한다. 문재인정부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느닷없이 야당투사로 변신해 뛰고 있는 형편이니 그런 캠프에 퇴역 장성들이 대거 가담한 것을 두고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하다고 새삼 논할 가치도 없겠다.(그러고 보니 최재형 캠프에도 한두 명 갈 걸 그랬다) 윤건영 의원은 이를 두고 “별값이 똥값이 됐다”고 심하게 비판을 했다는데 그 역시 새삼스럽다. 대한민국 별들은 오래 전부터 이미 ‘똥별&..
저의 아내 정타원(正陀圓) 사랑초가 많이 아픕니다. 지난달 초 의자에 올라가 무슨 일을 하다가 그만 의자에서 떨어져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 이후 거의 한 달이 가까워 오는데 아직 상태가 꽤 어렵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라도 생생해야 할 텐데 집사람이 아프면 저도 아프고, 조금 기분이 좋아진 것 같으면 저도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부부의 정이란 무엇인가요? 우리 덕화만발 카페에 박수만님이 지은 <부부는 젓가락이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부부는 젓가락 이다/ 짝을 가즈런히 하는/ 꼭 맞은 젓가락 이다/ 상 위 ..
도량(度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넓고 생각이 깊어 사람이나 사물을 잘 포용하는 품성을 말합니다. 그러면 도량이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인생에서의 성취는 그 사람의 신분이나 존재감의 유무와 큰 관련이 없습니다.한 사람의 성취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 사람이 지닌 도량의 크기이지요. 도량이 큰 사람은 대범하고, 너그러우며,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 다른 모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세한 이익을 셈하거나 사소한 일에 붙들려 전전긍긍하지 않지요. 그런 사람은 여러 사람들과의 협력과..
1800년 1월 9일 프랑스의 생세랭이라는 마을에서 11~12세 정도로 보이는 한 소년이 발견됐다. 겉모습은 분명히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행동거지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늑대와 흡사했다. 옷은 물론 입었을 리 없고 사람이 가까이 가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이 소년을 늑대소년이라고 불렀다. 이 ‘늑대소년’은 정부의 지원 아래 정신과 의사와 언어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인간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유전인자는 사람의 것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밤이면 네 다리로 기어 ..
우화등선(羽化登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날개가 돋아서 하늘로 올라가 신선(神仙)이 된다는 말입니다. 번잡한 세상일을 떠나 마음이 평온하고 즐거운 상태에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요. ‘우화(羽化)’는 원래 번데기가 날개 달린 나방으로 변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선은 아무나 되는 것일까요? 인간에게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행운이 되기도 하고 불운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세상을 나와 너, 선과 악, 남과 여, 위와 아래, 흑과 백, 보수와 진보, 내 편과 네 ..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을 얻은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임신을 하면서부터 태아교육을 시키고,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름까지 짓고 태어나면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미리 미리 계획까지 다 짜 놓았습니다. 집에는 아기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며 좋다는 것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갖춰놓고 성장 단계별 읽을 수 있는 전집류까지 방안에 가득 채웠습니다. 혹시나 건강을 해칠까 가습기에 공기정화기까지 갖추고 나이에 맞는 놀이기구까지 없는 게 없이 모두 마련해 두었습니다..
사람이 기본적인 매너와 예의가 부족하면 어디를 가든지 사람취급 받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남을 함부로 넘겨짚거나 자신의 잣대로 성급히 결론 짓기 때문이지요. 그런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행한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이 제멋대로인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을 수 있겠는지요? 한 중년 여인이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어느 대기업 건물 앞에 있는 정원의 벤치에 앉아 성난 표정으로 아이를 훈계하는 중이었습니다. 마침 근처에서는 노인분이 정원의 나무를 손질하고 ..
우리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 마다 <서로 인사를 합시다.>라는 표어가 붙어 있습니다. 매일 수시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에 언제부터인가 언제나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일은 서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간혹 모르는 주민과 좁은 엘리베이터 마주쳐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짧은 시간이지만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누구를 만나든 제가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그러면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아지지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인사에 상당히 인색한 것은 ..
부산대의 조민씨에 대한 린치행위에 대해 분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표창장과 여러 스펙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서둘러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방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곰곰 생각해 보니 “그럼 대법원에서도 (그럴 리 없지만) 최종 유죄판결이 나면 그때는 입학을 취소해도 된다는 말인가?” 강한 의문이 생긴다. 대학에 가기 위해 치르는 수능시험은 수학능력 평가시험의 줄임말이다. 즉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할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지 우리가 흔히 (너무 죽기살기식 경쟁..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한 순간의 선택의 잘잘못에 따라 인생의 행불행이 결정됩니다. 선택을 잘 해야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바른 선택일까요? 그것은 ‘장점을 크게 보고, 단점을 감싸 안으면서 선택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고 말했습니다. 생(Birth)과 사(Death) 사이에서 늘 선택(Choice)을 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
내가 농사짓는 고통을 온 몸으로 느낀 건, 부끄럽게도 고작 5평짜리 주말농장을 경험하면서다. 내가 직접 주도적으로 나선 것도 아니고 둘째 사위가 제 가족들만 데리고 소풍가는 것처럼 보여 나도 끼어보겠다고 나선 결과다. 처음에는 손녀들과 낄낄대며 좋았는데 점점 더 견디기가 힘들었다. 어느 땡볕 내리쬐는 여름날, 사위 출장으로 2주간 방치해두었던 밭을 갈아엎을 때는 탈진 직전까지 갔다. “오늘은 그만하세” 아무리 호소해도 (사위는) “조금만 더 하면 됩니다. 오늘 안 하면 가을농사 망칩니다&rdqu..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늘이 준 때(天時)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地理) 상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和合)만 못하다’는 뜻이지요. 맹자는 “3 리의 성(城)과 7 리나 되는 곽(郭)을 에워싸고 공격하나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천시를 얻었기에 공격을 개시한 것이겠지만,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지리의 이로움만 못해서이다. 성이 높지 않은 것도 ..
우리가 살아 있는 세상을 이승이라 하고, 죽어 가는 세상을 저승이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승과 저승을 다른 세계 같이 생각하고 있지요. 그러나 다만 그 몸과 위치를 바꿀 따름이지 다른 세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이 이 육신을 떠날 때에 처음에는 그 착심을 좇아가게 되고, 후에는 그 업(業)을 따라 몸을 받게 되어 한없는 세상에 길이 윤회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저 세상으로 떠날 때에 친근 자로서 어떻게 그 영혼을 보내야 저 세상에 가서도 잘 살아갈 수 있겠는지요? 그에 대한 해답을 소태산(..
아니나 다를까! 부산대 총장이 고위 검사 출신이란다. 어제 부산대의 조민씨 의전원 입학 취소 방침 결정에 대해 <광주리 속 (썩은) 사과의 저주>라는 글을 썼다.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의 이런 잔인무도한 행위는) 필시 저 광주리 속 썩은 사과같은 무리들이 무언가(대통령선거) 시간에 쫓겨 자기들의 악행을 완전한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나는 받아들인다.”고 추측했는데 영락없이 맞아 떨어졌다. 윤석열 정치검사 일당과 부산대를 잇는 그 음모의 고리..
관 속에 들어가 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아직 들어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무엇인지, 죽을 만큼 괴로운 것이 무엇인지 실감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바로 얼마 전 집 사람이 의자위에 올라가 무슨 일을 하다가 내려오면서 발을 헛디뎌 심각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꼭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집사람은 물론 제가 말입니다. 그 후유증은 꼭 죽음을 체험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이 질기고도 질깁니다. 간절히 저승사자가 데려 가기를 바라고 또 바랐는데, 아직 염라대왕(閻羅大..
다음 블러그 갈무리 아무 말 대잔치 요즘은 사람들이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보니 개그콘서트 ‘아무말대잔치’ 코너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별로 웃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여유가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 웃음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에 못지않은 아무 말 대잔치가 요즘 마구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자들의 코미디 못지않은 아무 말 대잔치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많..
언론중재법 개정안(징벌적 손해배상제)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언론계 현업자들을 중심으로 절정에 이르고 있는 모양이다. 여러 가지 구구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근본적인 반대 이유는 ‘권력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 검찰이 공수처 설치와 수사, 기소권 분리에 결사반대하고 의사들이 수술실 CCTV 설치에 결사반대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란 것이다. (목사들이 소득세 부과에 결사반대하는 것도 결국은 마찬가지) 19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이달곤(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됨을 이르는 말이지요. 이 말은 서진(西晉)의 문신이자 학자인 부현(傅玄 : 217∼278)이 편찬한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실려 있는 ‘近朱者赤 近墨者黑 聲和則響淸 形正則影直)이라는 구절입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은색으로 물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 소리가 고르면 음향도 맑게 울리고, 형상이 ..
“내가 죽거든 친일파들이 묻혀 있는 국립묘지가 아니라 동지들이 묻혀 있는 효창공원에 묻어 달라”라고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비서장 조경한지사의 유언이다. 조경환지사는 왜 국립묘지에 묻지 말라고 유언했을까? 현재 서울동작구 국립현충원에는 김백일을 비롯해 김홍준,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백낙준, 김석범, 백홍석, 송석하, 신현준 등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공식 결정한 친일파 11명이 안장되어 있고, 김백일처럼 국립묘지인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파는 63명의 친일인사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신문사 들어가 체육부에 발령받고 처음 담당한 종목 중 하나가 태권도였다. 별로 기사감이 나오지 않는 마이너 종목이었음에도 여러 해 큰 흥미와 애정을 갖고 취재했다. 해외여행 하는 것이 극히 어려웠던 81년도에 처음 외국(미국 멕시코)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태권도를 열심히 취재한 덕분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해외 태권도 취재를 다녔는데 그때마다 외국에 진출한 태권도 사범들이 대한민국의 국위를 드높이는데 큰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태권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에서의 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