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경남 산청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목면시배유지의 역사적 의미가 상당하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3일 산청군 단성면 산청 목면시배 유지((山淸 木棉始培 遺址))와 남사예담촌 내 유림독립운동기념관, 시천면 남명 조식 유적지를 둘러보고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이 총리는 이영복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목면시배유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익점 선생께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이 경남 산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목면의 재배로 백성들의 의복생활에 큰 도움이 된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는 곳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근 군수는 “우리 군은 목화 발상지인 목면시배지 정비와 함께 주변지역을 활성화해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이 추진되면 목화를 주제로 한 체험관과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목화체험거리조성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일제강점기 면우 곽종석 선생을 중심으로 유림들이 뜻을 모아 국제사회에 독립의지를 전파한 ‘파리장서운동’ 기념지인 ‘유림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봤다.
또 시천면으로 자리를 옮겨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이자 ‘경의사상’을 강조한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를 방문해 선생이 마지막까지 후학을 양성한 산천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총리는 “지리산 천왕봉이 굽어 내려다 보고 있는 고장인 만큼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들이 많이 계신다. 이는 경남과 산청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자산이다.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청군은 오는 3월1일 오전 10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유림독립운동기념관(지리산대로2919번길 28-10)에서 지역 내 독립운동 유공 후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을 초청, ‘파리장서 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