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당 미래당, 한국당 전당대회 ‘다함께 미래로’ 슬로건 패러디해
오태양 미래당 대표 “역사왜곡, 낡은 정치 반복하는 한국당은 가짜 미래"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미래당(우리미래)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를 패러디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홍보 현수막 바로 아래 걸린 미래당의 현수막엔 '다함께 과거로?', '역사를 잊은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일부 의원의 '5·18 막말' 등 전당대회 후보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정당 미래당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거리에 걸었다.
패러디를 진행한 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이 '다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에 묶인채 낡은 정치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 규탄 현수막을 게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5·18 막말'에 대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떠올랐다"며 '역사를 잊은 정당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는 지난 22일 개최된 <미래당 신임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슬로건에 '미래'가 들어간 것에 대해 "과거의 낡은 정치관행을 벗고, 정치혁신을 하겠다는 취지일 텐데 최근 5·18역사왜곡, 탄핵부정, 이념공격, 국회보이콧, 문재인 정부 탄핵 주장 등의 행태에서 전혀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주장하며 "자유한국당은 가짜 미래"라고 말하였다.
또한 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철저한 반성과 참회가 있은 후에 미래를 논해야 되지 않느냐"며 자유한국당 탄핵부정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규탄하였다. 일부 전당대회 후보들의 '5·18 막말'에 대하여는 "국회의원 1명은 헌법기관과도 같다"며 "헌법과 역사를 부정하는 막말과 태도는 인정되기 어렵다"며 자유한국당이 공당으로서 자격을 상실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날 패러디를 진행한 미래당은 '젊은정당·열린정당·미래정당'을 목표로 하는 2030 청년세대 주도로 2017년에 창당된 정당이다.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병제 전환, 채용비리 가중처벌법 도입, 청년전용 국선공인중개사제도 신설, 미래세대를 위한 국민연금 개편 등 청년세대의 권리보장을 전면에 내세운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