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트하트재단
[뉴스프리존=김기용 기자]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세계 책의 날(매년 4월23일)’을 맞아 2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북콘서트를 실시했다.
하트하트재단은 시각장애아동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시각장애아동 인재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제작하고 낭독 뮤지컬이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실시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도서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보유한 시각장애 특수도서는 국립중앙도서관 보유 장서 대비 1.7%에 불과하다. 또한 전국 시각장애학교를 대상으로 도서 보유량을 조사한 결과, 일반 묵자도서는 65%, 점자도서 30%, 촉각.음성도서는 5%에 불과했다. 시각장애 특수도서는 제작 비용과 소요 시간이 일반도서에 비해 5배에 달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장애인이 얻는 정보 중 약 90%는 시각을 통해 습득되는 반면 시각장애인은 듣고 만져서 정보를 습득한다. 이를 반영해 이번에 제작된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는 실물과 유사한 소재를 활용해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 촉각으로 내용을 전달한다. 특별히, 방송인 하하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생생한 목소리 연기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작된 도서는 전국 시각장애학교, 공공도서관, 점자도서관,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배포 될 예정이다.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 제작 기념 북콘서트는 하트하트재단 홍보대사 방송인 ‘김현숙’의 화면 해설이 더해진 낭독 뮤지컬로 진행됐다. 이번 북콘서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으로 시각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하나의 공연을 관람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CSR팀 이경화 부장은 “촉각도서 제작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하트하트재단이 함께하는 ‘HEART for DREAM’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청소년 인재양성을 위해 촉각도서 제작 뿐만 아니라 장학금 지원, 보조공학기기, 의료비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제작된 촉각도서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시각장애 아동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더 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하트하트재단 장진아 국장은 “장애로 인해 경험에 제약이 많은 시각장애아동에게 책은 더 넓은 세상을 알려 줄 중요한 도구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일반 도서를 점자와 음성으로 제작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나, 글과 그림을 함께 사용하는 촉각도서는 저작권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면서, “향후 다양한 촉각도서 제작을 위해 저작권 사용 동의를 위한 활동에도 힘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