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21일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 단체가 옥시레킷벤키저의 입장 발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프리존=김기용 기자]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래킷벤키저가 공식 사과했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11년 이후 한 번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던 옥시가 검찰 수사 중에 사과문을 낸 것을 지적하면서 수십년간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22일 온라인에서는 각 지역 주부 카페를 중심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독려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옥시는 ‘빨래 끝!’이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표백제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세탁세제 파워크린.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 등 ‘하마’ 브랜드, 욕실.주방에서 기름때 등을 지울 수 있는 옥시싹싹 브랜드 청소용품을 판매중이다. 또 비트 제모크림과 손 세정제 데톨, 듀렉스 콘돔, 풋 케어 제품 숄, 의약품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도 옥시가 수입.판매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옥시가 수입.판매하는 제품 이름을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블로그.게시판 등을 통해 퍼나르고 있다. 이런 불매운동은 전날 옥시의 사과문 발표로 더 불붙은 모습이다.
옥시는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면서,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 협의해 이미 조성한 50억원의 (피해자 지원)기금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옥시가 사건 발생 이후 5년 만에 처음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는 점, 입장자료마저도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메일로 언론에 배포한 뒤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전해지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