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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세대 신입생 선발 의혹 수사에 이어 도마 위에 오른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U18 청소년대표 선발 논란

임새벽 기자 lsbwriter3@gmail.com 입력 2019/03/25 20:15 수정 2019.03.26 21:24

- 유은혜 교육부장관 2019학년도 연세대 특기생 입학관련 검찰수사 의뢰 이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U18청소년국가대표 선발에서 고교감독, 선수, 학부모 대상으로 실시한 오리엔테이션과 다른 심사방식으로 선발돼 공정성, 객관성 상실했다는 주장 제기돼

- 객관성 확보 위해 경기마다 색깔 바뀐 유니폼을 특정선수들에게 협회 관계자들이 선발 매경기때마다 똑같은 등번호 유니폼 지급해 논란 일어나

- 심사위원 5명, 당초 발표된 항목 채점방식 아닌 심사위원들 눈에 띄는 선수 선발해 채점표도 제대로 없다는 의혹 제기돼

-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A의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선수선발 관련 자료제출 요구 협회 측 몇 차례 현재 제출 중

- 특정학교 위주의 선수 선발에 일부 고교감독들 반발, 심사위원 결정 후 일부 감독, 학부모 심사위원 접촉설과 브로커 활동 의혹설도 제기돼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2019학년도 아이스하키 특기생 수시선발 연세대 신입생 입학전형 관련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검찰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오는 31일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U18청소년국가대표 23명 선수와 선수단이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2019 U18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젼2 A그룹 출전을 위해 출국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대표선수 선발과정에서 불공정 의혹 제기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이하 협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이번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될 U18청소년국가대표선수 선발을 개최한 바 있다.

매년 불거지는 선수선발의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에 곤혹을 치러온 협회는 이번 2019년 선발에서는 블라인드방식(학교표시·장비·스티커 탈착 후 총 3경기에 각각 유니폼 색깔을 달리하고 참가선수들이 직접 유니폼 번호 선택과 감독이 3~4조 편성하던 방식을 선수들이 직접 추첨이나 의견을 통해 조를 편성해 심사위원, 학부모, 관계자들이 선수 구별을 할 수 없게 하는 방식)으로 1차 선발 30명에 이어 2차에 23명을 최종 선발했다. (공격수 13명, 수비수 7명, 골리 3명)

하지만 협회가 내세운 공정성과 객관성 및 투명성에 현직 고교감독들의 반발과 일부 학부모들의 의혹제기가 맞물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불공정 논란에 대한 조사에 나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총원 23명 선발에서 특정 A고 10명과 B고의 5명이 선발되는 등 66%가 특정학교에 편중 선발돼 일부 지도자와 학부모들로부터 항의와 함께 선발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는 선수선발전에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부모들과 참가 선수들에게 '블라인드 방식' 선발과 스케이팅·바디컨텍·스틱핸들링·패싱능력·경기운영·팀플레이 능력·교체 능력 등 항목별 채점을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U18청소년국가대표선수 선발 오리엔테이션

이런 공언에도 불구하고 오리엔테이션 설명과는 다른 선발방식과 채점방식을 사용해 학부모들의 의혹 제기와 거센 항의로 도마에 올랐다.

현역 고교감독들과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르면 심사위원 5명이 결정되자 일부 학교감독과 학부모들이 심사위원을 접촉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 사례로는 협회가 공정성을 내세워 항목별 채점에 의한 선수선발을 하겠다는 선발방식에서 심사위원 5명이 '감'으로 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될만큼 채점이 있는 선수도 있지만 없는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객관성을 위해 매경기마다 참가선수들이 선택해 유니폼 색깔이 바뀌고 등번호가 바뀐다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일부 특정선수들에게는 색깔은 달라도 3경기 모두 똑같은 등번호를 교부해주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현역 고교감독들은 협회가 지도자들에게 설명한 것과 다른 채점방식으로 선발했다는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의혹에 대해 현재 협회에서는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해 선발했다는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측에서는 특정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교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수들마다 몸에 맞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너는 L사이즈를 맞으니 저기 있는 몇 번을 입어봐라 등번호를 안내해준 것뿐이다" 해명하고 있다. 선발 채점방식도 "심사위원단 마지막 회의 때 채점 방식이 바뀐 것을 선수 선발과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한 협회 임원이 미처 알지 못하고 감독들과 선수들, 학부모들에게 그 날 잘 못 안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며 "유니폼을 선수 몸에 맞게 안내를 하는데 어떻게 특정 선수들만 색깔마다 같은 번호만이 몸에 맞을 수 있나?"며 분개하고 일부 고교감독들과 학부모들은 "명색이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과정에 선수선발을 주도하는 협회 최고위급 임원이 이처럼 중대한 회의내용을 숙지하기는커녕 채점방식과 선발방식이 변경된 것을 모르게 선수선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할 수 있느냐?"며 협회가 말도 안 되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말 많고 탈 많은 아이스하키종목 U18청소년대표 선발이 5000만원 브로커설까지 나 돌만큼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가 연세대와 고려대 등 특정대학교에서는 특기생 수시전형 요강에 U18청소년대표 선발이 명시돼 있어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응시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대표선수에 선발되기 위해 협회의 특정 라인을 소개해 주겠다는 브로커 등장설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2013년 U18대표팀 선발과정에서 금품 관련 의혹과 함께 탈락한 학생의 부친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선의 많은 지도자들과 학부모, 전문가들은 대학입시에서 U18 대표선발 모집요강을 철폐하든지 아니면 대학교 특기생 수시전형 합격 발표 이후 만 18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수선발해서 관행처럼 이어지는 스포츠 비리의혹을 방지해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공정성과 투명성 및 신뢰도 추락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U18청소년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국회 문광위 소속 A의원이 협회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자료를 제출했고 계속 자료요청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은 교육부와 문체부 및 대한체육회에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대해 고강도 감사와 함께 '연세대 2019년 특기 신입생 전형 수사의뢰'와 같이 수사권의 수사를 의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오는 31일 출국예정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더라도 대표선수 선발 보류 또는 무효화와 함께 진실 규명 후 대표선수단을 확정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강력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서는 2019년 U18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에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한 선수선발을 했다는 공식적 의견과 입장을 내놓는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을 밝혀 향후 이번 의혹제기와 논란에 대해 협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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