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거창=정병기 기자]경남 거창군은 지난 25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이광옥 부군수 주재로 거창군에 근무하는 20∼39세 직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 해법 찾기 토론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토론회는 청년층의 저출산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저출산 원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육아에 대한 애로사항이었으며, 다음은 결혼에 대한 금전 부담 등의 애로였다. 주요 애로 및 요구사항으로 출산과 관련해서는 난임 지원대상의 나이 제한을 없애고, 임신 및 출산 후 1년 당직 면제, 산후조리원 설치, 기초적인 예방접종 전체 무료, 출산휴가 시 급여 지원이었다.
육아와 관련해서는 유연근무와 별도로 아이 키우는 직장인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 충원, 야간 소아과 진료 해결, 공공보육시설 설치, 직장 어린이집 설치, 남자 육아휴직 의무화, 다자녀 가정 무료 주차, 공공키즈카페 신설, 공공 복합놀이공간 신설 등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결혼과 관련해서는 결혼 장려금 지원, 미혼 남녀 모임 지원, 공공임대주택 지원, 미혼남여 만남의 장 조성, 젊은 층 동호회 모임 지원 등이었으며, 그 외 젊은층 유입을 위해 교육, 의료시설, 대형마트 등 인프라 구축과 공연시설 부족 등이었다.
특히 육아문제에 대해서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하원 이후 돌봐 줄 사람이 없고, 하원 이후에도 아이 돌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직장 일로 바빠서 조금 늦게 아이를 데리러 가면 자신의 자녀가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에 대한 미안함 등을 호소했다.
육아 애로사항을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대다수 직원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깊이 공감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눈시울이 붉어져 아이 키우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고, 아울러 인구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런 부분들은 제도개선 등을 통해 바꿔 나가야 할 과제이다.
군에서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중 거창군에서 추진하면 좋은 사항들을 검토해서 인구증가정책에 반영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