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병기 기자] 밀양시가 ‘가요박물관’(가칭) 건립을 추진하면서 중심인물인 박시춘(1913~1996)의 친일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독립운동가 선양단체가 박시춘 생가 철거를 요구하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밀양가요박물관 저지 시민연합 장창걸 부회장과 강래민 사무국장 등이 지난 26일부터 문화원 앞에서 친일파 박시춘 가요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손정태 문화원장 사퇴 촉구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항일독립선열 선양단체연합(이하 항단연)도 박일호 밀양시장과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을 ‘신(新) 을사오적’으로 간주하며, 박시춘 생가와 흉상, 노래비 철거를 요구하는 협조 공문을 28일 경남도와 밀양시에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김용우 항단연 팀장은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밀양에서 1급 친일파 박시춘을 선양하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분노했다.
김 팀장은 박 시장과 손 문화원장은 역사인식이 결여된 사람”이라며 “지자체장의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친일고양 행위를 명확하게 바로잡고자 상부기관에 박시춘 생가와 흉상·노래비 철거를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